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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격상·회관 건립‥해병대 공약 어디로?

군 격상·회관 건립‥해병대 공약 어디로?
입력 2023-05-24 07:40 | 수정 2023-05-24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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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윤석열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육해공군에 더해서 해병대를 격상시키는 4군 체제 추진과 해병대 회관 건립을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4군 체제는 검토조차 시작하지 못했고, 회관 건립은 첫 삽도 못 떴습니다.

    홍의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아파트단지 사이로 보이는 건물.

    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 듯 창문 일부가 깨졌고, 드럼통은 녹슨 채로 방치돼 있습니다.

    이곳에는 해병대 장병을 위한 숙박시설, 이른바 '해병대 회관'이 들어설 예정입니다.

    지상 4층·지하 3층 규모의 건물 한 동을 새로 짓는다는 건데, 결혼식장과 음식점 등 각종 복지시설도 층마다 들어설 계획입니다.

    지난해 2월, 당시 대선 후보였던 윤석열 대통령은 해병대 회관 건립을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첫 삽도 뜨지 못하고 부지가 방치된 건 건축 비용 때문입니다.

    MBC가 입수한 연구용역 보고서.

    예상되는 건축 비용은 643억 원.

    해병대가 지닌 기금은 70억 원 정도인데, 이런 자체 복지기금으로 짓기엔 '매우 부족'하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건축을 위해 국방부 예산을 투입하는 방안이 가장 적합하다고 적혀있습니다.

    해병대는 지난 3월 국방부에 예산을 편성해달라고 건의했지만, 국방부는 예산 반영이 어렵다며, 다른 군의 복지기금을 빌리는 방안을 고려해보라는 반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다른 대선공약인 '4군 체제 추진'도 현재로선 요원합니다.

    육·해·공군 3군에 더해 해병대의 위상을 높여 '4군 체제'로 만든다는 취지인데, 국방부 차원에서 이런 4군 체제 전환이 적합한지 따지는 기초 연구조차 올해 실시할 계획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안규백 의원/국회 국방위원회]
    "'빌 공'자 공약이 돼선 안 됩니다. 표를 얻기 위한 하나의 요식 행위가 아닐까, 이렇게 국민들과 해병대 전우들이 생각할 것 아닙니까."

    국방부는 해병대 회관과 관련해 "올해 후반기에 사업타당성 조사를 시행하고, 결과에 따라 예산 편성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MBC뉴스 홍의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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