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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에 드론 공격‥푸틴 "테러 행위 대응"

모스크바에 드론 공격‥푸틴 "테러 행위 대응"
입력 2023-05-31 06:19 | 수정 2023-05-31 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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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어제 새벽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에 대규모 드론 공격이 쏟아졌습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배후로 지목하며 '명백한 테러 행위'라고 규탄했지만 우크라이나는 자신들과 관련이 없다며 부인했습니다.

    조명아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의 아파트 단지.

    창문과 외벽은 부서졌고 검게 그을린 자국도 선명하게 보입니다.

    현지 시간으로 어제 새벽 대규모 드론 공격을 받아 손상된 겁니다.

    이번 공격에는 드론 25대가 동원됐다고 러시아 현지 매체 등은 전했습니다.

    [파벨 보시고/아파트 주민]
    "어딘가 가까운 곳에서 마치 거대한 번개가 치는 것과 같은 '쾅'하는 굉음 소리가 났습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소행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시민을 위협하고 주거 건물을 공격했다"며 "명백한 테러 행위"라고 비난했습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의 도발은 러시아의 상응하는 대응을 유도할 것"이라고 경고의 메시지를 전달하기도 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그들은 러시아와 러시아 시민을 위협하고 주거 건물을 공격했습니다. 이는 명백한 테러 행위의 증거입니다."

    수도의 방공망이 뚫렸다는 지적에 대해선 푸틴 대통령은 "아직 과제는 있지만 방공망은 정상적으로 작동했다"고 답했습니다.

    반면 우크라이나는 배후설을 부인했습니다.

    미하일로 포돌랴크 대통령 고문은 "이런 공격이 증가하는 것이 기쁘다"면서도 "공격과는 관련이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미하일로 포돌랴크/우크라이나 대통령 고문]
    "공격들이 늘어나는 것을 지켜보고 예측하는 것은 즐거운 일이지만 우리는 이번 공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앞서 러시아는 지난 28일부터 이틀 동안 백기가 넘는 드론과 순항미사일을 쏟아 부으며 개전 이후 최대 공습을 가했습니다.

    드론들은 모스크바를 기준으로 우크라이나가 위치한 서남쪽 방향에서 날아온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특히 봄철 대반격을 예고했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최근 진격 시기를 결정했다고 밝힘에 따라, 이번 공격이 전쟁의 분수령이 될 봄철 대반격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MBC뉴스 조명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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