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괌 고립 관광객 "오늘 모두 귀국"‥여전히 '쑥대밭'

괌 고립 관광객 "오늘 모두 귀국"‥여전히 '쑥대밭'
입력 2023-05-31 06:47 | 수정 2023-05-31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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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강력한 태풍 마와르가 괌을 폐허로 휩쓴 지 8일째.

    파라다이스였던 괌은 여전히 전기와 수도마저 끊긴 채 제 모습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폐허 속, 꼼짝없이 발이 묶였던 우리 여행객들은 오늘까지 모두 귀국할 것으로 보입니다.

    차현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태풍 '마와르'가 강타하고 떠난 지 8일.

    괌 전역은 여전히 폭격을 맞은 듯합니다.

    최고 시속 2백km의 강풍이 휩쓸고 간 해안엔 뽑히고 부러진 나무들의 잔해가 어지럽습니다.

    태풍은 내륙에도 큰 생채기를 남겼습니다.

    한국인 여행객이 자주 찾는 유명 관광지인데요.

    태풍의 위력에 20미터가 넘는 나무들이 뿌리째 뽑혀 있습니다.

    이곳에서 만난 한국인 여행객들은 "쉬러 와서 전쟁을 겪었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이번 태풍 당시 괌에 머물렀던 우리 국민은 3천4백여 명, 외국인 관광객 중 절반에 가깝다 보니 피해 역시 가장 컸습니다.

    [박한솔·박성완/괌 여행객]
    "태풍 와서 이제 호텔도 다 물이 새고 이래서 호텔 로비 이런 데서 지내다가…"

    현지는 물과 전기 공급은 아직까지 기약이 없고, 먹을 음식조차 구하기 어려운 상황이 지속 되고 있습니다.

    그래도 가장 어려울 때 손 내민 건 우리 국민이었습니다.

    [양준민/괌 여행객]
    "현지 교민분들도 물 좀 주셔서 배달해주시고, 또 어떤 분은 선풍기 대리 구매해주셔서 이제 갖다 드리고…"

    외교부는 오늘 아침에 한국에 도착하는 비행편들까지 포함하면, 발 묶인 관광객 3천4백여 명 모두가 귀국길에 오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에 따라 국민들의 출국 수속을 돕고, 응급환자의 치료를 지원하기 위해 파견된 외교부 신속대응팀도 임무를 마치고, 오늘 아침 승객들과 함께 귀국합니다.

    괌에서 MBC 뉴스 차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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