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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우주발사체 발사‥공식 발표 하루만

북한, 우주발사체 발사‥공식 발표 하루만
입력 2023-05-31 08:10 | 수정 2023-05-31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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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다시 한번 전해드리겠습니다.

    북한이 오늘 아침 정찰 위성으로 추정하는 발사체를 발사했습니다.

    우리 군 당국은 정상적인 비행 여부를 확인중인데요.

    취재 기자와 함께 자세한 이야기 나눠 보겠습니다.

    엄지인 기자, 북한이 오늘 쏜 일단 우주 발사체라고 하겠습니다.

    일본 언론에서는 탄도미사일일 가능성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만 우주 발사체, 원래는 31일부터 다음 달 11일까지 쏘겠다고 했고, 일본에.

    그리고 어제 북한 군부 2인자는 6월에 발사하겠다, 이렇게 발표를 했거든요.

    그런데 발표한 지 하루 만에 이렇게 발사를 했습니다.

    어떻게 봐야 할까요?

    ◀ 기자 ▶

    일단 일본이 우주발사체를 탄도미사일이라고 부르는 것은 우주발사체와 탄도미사일의 기술적 원리가 같습니다.

    그래서 국제사회가 북한의 위성 발사를 금지하고 있는 것이고요.

    그래서 이것을 위성 발사 정당한 위성발사라고 주장하지만 국제사회는 '탄도미사일과 같다.' 그래서 일본 정부도 미사일이라고 부르는 것이고요.

    그 점을 이해하고 갔으면 좋겠고, 일단 북한이 밝힌 시간이 5월 11일 0시부터 6월 11일 0시.

    이것은 국제 해사 기구, 그리고 아시아의 항해 경보 조정국은 일본에 통보한 것은 선박의 안전을 위한 것이거든요.

    그리고 그 기간 안에 쏠 수 있는 것이고 그기간 안에 최종 결정은 날씨, 그리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판단에 따른것이겠지만 북한으로서는 오늘이 발사하기 적절한 날이라고 판단했다고 봐야 할 것 같고요.

    실제로 2016년 2월 7일에 광명성 위성을 쐈을 때도 발사 예정기간 첫날에 바로 쏘아 올렸습니다.

    ◀ 앵커 ▶

    조금 전에 저희가 이야기를 할 때 '실패했을 가능성이 있다', '좀 가는 와중에 문제가 생겼을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이야기를 했었는데 혹시 더 추가로 들어온 소식이 있습니까?

    ◀ 기자 ▶

    지금까지 군이 밝힌 소식은 이렇습니다.

    '6시 29분에 평안북도 동창리 일대에서 남쪽 방향으로 북한이 위성을 탑재했다고 주장하는 발사체가 발사되었다. 그리고 백령도 서쪽으로 비행하였다.' 이게 군이 밝힌 내용이고 북한의 위성을 우리의 누리호 발사와 빗대서 한번 판단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가 누리호의 성공 기준을 판단할 때 '1단 발사체가 제대로 분리되었느냐', '제대로 분리되었느냐', '2단 발사체가 제대로 분리되고 점화되었느냐', 그리고 최종적으로는 '궤도에 올라서서 위성이 분리되었느냐' 이렇게 판단을 했었잖아요.

    그거에 빗대서 보면 동창리에서 발사된 북한의 정찰위성도 결국 1단 추진체가 '어느 정도 위치에 올라갔느냐', '제대로 분리되었느냐', 페어링, 이런 판단의 기준이 필요하거든요.

    그런데 현재까지 우리 군이 파악한 궤도에 보면 북한이 예고한 위치가 있습니다.

    1단 추진체가 떨어지는 위치 전북 군산에서 서해 방향으로 먼 공해상이거든요.

    그런데 '이 낙하 예고 지점에 도달하지 못하고 레이더에서 사라졌다', 지금까지 이것이 군이 판단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렇게 되면 이것이 물론 정확한 분석이 필요하지만 '발사체가 공중에서 폭발했거나 또는 제 궤도에서 이탈하고 추락했거나 이런 실패했을 가능성이 있다', 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다는 게 정부의 판단인 것 같은데 다만, 최종적으로는 한미의 정보 재산을 통해서 조금 더 종합적인 판단이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 앵커 ▶

    궤도에 올리기 전부터 '일단은 발사하는 과정부터 약간의 문제가 있어 보인다', 조금 들어오는 대로 저희가 소식을 전해드리겠습니다.

    최근에 김정은 위원장이 계속해서 위성 관련 시찰을 했습니다.

    이렇게 위성에 공을 들이는 이유가 뭐라고 봐야 할까요?

    ◀ 기자 ▶

    북한이 주력하고 있는 무기들을 단순하게 이야기하면 일단 상대를 가장 깊게 타격할 수 있는 핵, 전술핵이라고 우리가 표현했잖아요.

    그리고 실제로 미국 본토를 직접 겨냥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 이것이 미국과 국제사회가 가장 위협적으로 느낄 테니까.

    그리고 그 2개의 성패를 가를 수 있는 것이 바로 정찰위성이지 북한이 가진 미사일이 제 위치로 갈 수 있고 상대로 어디 기지를 타격할 것이냐, 이것을 결정하는 눈의 역할을 하는 것이 위성이기 때문에 김정은 위원장이 2021년 1월 제8차 당 대회에서 정찰위성을 개발하라고 지시를 했습니다.

    그리고 상당히 빠른 속도로 2년 반 만에 정찰 위성이 완성됐다고 4월에 발표를 했고 곧이어서 '5월에 탑재 준비가 완료됐다' 이렇게 발표를 했고 '동창리 발사장에서 로켓이 이동된 정황이 있다'까지 보고가 됐었잖아요.

    그 다음에 속전속결로, 왜냐하면 북한이 올해 초부터 4월에 정찰위성을 발사할 것처럼 예고를 했었기 때문에 실제로 이미 예고된 움직임이었고 김정은 위원장이 정찰위성에 집착하는 것은 그런 판단이 있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 앵커 ▶

    원래 4월에 발사하겠다고 했는데 늦춰진 이유가 있습니까?

    ◀ 기자 ▶

    이것은 전문가들과 정부 당국의 판단이 엇갈립니다.

    북한이 예고한 것이 4월에 정찰위성을 쏘겠다고 한 것이냐 아니면 4월에 정찰위성을 완성하겠다고 한 것이냐는 판단이 일단 있는데 이게 현재까지 확인된 것은 아니지만 북한이 공식 발표하지 않았으니까, 전해지는 이야기로는 북한 입장에서는 어쨌든 인공위성을 완성해야 하는 선결 조건이 있는데 북한이 가진 인공위성의 부품들이 현재 주요 부품의 반입이 막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북한에서는 인공성을 발사하는 준비가 쉽지 않았고 또 이것을 액체 연료로 쏠 것이냐, 고체 연료로 쏠 것이냐는 것이 있었기 때문에 늦춰진 정황이 있습니다.

    ◀ 앵커 ▶

    조금 전에 8시 1분에 경계경보가 해제됐다는 그런 소식도 들어왔습니다.

    아침에 긴급 문자 관련 혼선이 있었습니다.

    많은 분이 놀라셨을 것 같은데 경계경보 오발령 소동, 자세하게 전해주시죠.

    ◀ 기자 ▶

    일단 이것은 서울시의 설명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북한 동창리가 평안북도 철산군에 있는데 서해에 붙어 있거든요.

    그래서 이 인공위성을 쏘는 로켓은 탄도미사일과 달리 남쪽 방향으로 진행을 시켜야 합니다.

    남서쪽 방향으로 쏴서 태평양 상공을 지나가야 제 궤도로 갈 수 있기 때문에 북한 입장에서는 동창리에서 남쪽으로 위성 로켓을 쏘는 건데 그렇게 되면 우리 백령도 서쪽 상공, 일본 오키나와 서쪽 상공, 필리핀 동쪽 상공을 차례로 지나가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미사일과 같은 원리로 로켓이 발사되는 것이기 때문에 경계경보, 주의경보가 발령될 수 있겠죠.

    서울은 경로에 있지 않기 때문에 이것은 과연 서울시가 남쪽으로 오는 로켓에 따른 판단을, 정책적 판단을 한 것인지 아니면 서울시가 밝힌 대로 그냥 오발령인 것인지는 서울시의 설명이 조금 더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 앵커 ▶

    가는 경로만 보면 사실은 그쪽으로라기보다는 대청도나 그쪽으로 이제 발령이 되는 게 맞죠.

    북한이 어제 군부 2인자가 발표를 했습니다.

    6월에 쏘겠다고 발표를 했었는데 좀 의도를 어떻게 봐야 할까요?

    ◀ 기자 ▶

    북한의 민병철 군 서열 2위 부위원장이 조선중앙통신을 통해서 입장을 내었는데 요지는 이렇습니다.

    그러니까 정찰 위성이 북한의 자위권이고 북한은 정당방위라는 것이거든요.

    이것이 북한이 탄도미사일과 전술핵을 개발하는 원리와 같습니다.

    그러니까 '한국과 미국은 미군의 정찰 자산으로 북한을 실시간으로 들여다보고 있는데 북한은 보지 못하고 있다.', '한반도의 긴장을 조성하는 책임은 한국과 미국의 훈련에 있는 것이다.' 그러니까 북한이 정당하게 위성을 쏠 권리가 있다는 것을 주장하기 위한 것이고 특히 발표에 주목할 만한 것은 '미군의 정찰자산이 한반도 상공에 떴을 경우에 북한뿐만 아니라 중국 동쪽 방향도 감시권에 들어간다.' 이 이야기는 한국과 미국, 일본이 안보 협력을 강화하는 흐름을 윤석열 정부 들어서 추진하고 있잖아요.

    그러니까 북한 입장에서는 북한, 중국, 러시아 한미일 대 북중러의 구도를 고착화하겠다는 것이고 또 위성 발사가 UN 안보리 결의 위반이기 때문에 'UN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인 중국과 러시아의 도움을 통해 추가 제재를 막아보겠다' 이런 포섭도 깔린 것 같습니다.

    ◀ 앵커 ▶

    2016년에 광명성 발사가 있었고 7년 만입니다.

    이제 기술이 발전이 어느 정도 됐는지 궁금하거든요.

    ◀ 기자 ▶

    북한이 위성을 처음 시험한 것은 1998년입니다.

    위성 개발의 역사가 오래되기는 했는데 당시에 1998년에 위성을 쐈을 때는 국제사회는 이것을 위성으로 보지 않았고 대륙간 탄도미사일 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일종의 핑계에 불과하다, 이렇게 판단을 했습니다.

    실제로 대포동 미사일이 여러 차례 실패도 했었고 위성이 올라가지도 못했습니다.

    그런데 북한이 5차례, 6차례 시험을 통해서 2016년에 제 궤도에 올렸습니다.

    그것이 광명성 3호고 조금 전에 말씀드렸지만 2016년에 광명성 3호 그래서 지금 2개의 위성이 올라가 있거든요.

    이 위성들은 광명성 위성은 실제 제 궤도를 돌면서 지구를 하루에 15번가량 도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는데 다만 위성이, 위성의 역할이 알려지려면 위성이 지구에 보낸 신호를 공개하거나 이 역할이 밝혀져야 하잖아요.

    이게 밝혀진 적이 없습니다.

    북한도 광명성 위성을 쐈다는 신호를 발표한 적이 없습니다.

    그래서 광명성 위성도 결국 어떤 실험의도에 불과했다는 게 당시 깔린 것이고 다만 정찰위성은 차원이 다른 것이고 북한도 군사정찰위성 1호기라는 의미를 부여했기 때문에 이게 실제 성공했다면 상당한 위협이 됐을 텐데 그 부분은 좀 더 판단을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 앵커 ▶

    3, 4호기가 궤도에 올라갔지만 이게 활동을 하고 있는지 군사정찰위성으로써 역할을 하는지는 알 수도 없고 그리고 지금 오늘 쏜 것도 사실은 궤도에 올라가야 분석이 가능하잖아요.

    좀 더 파악이 좀 필요해 보이는군요.

    알겠습니다.

    엄지인 기자 이야기 나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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