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고공 농성을 하다 강제 진압에 나선 경찰의 진압봉에 맞아 머리를 다친 한국노총 간부가 어제 구속됐습니다.
한국노총은 "노동자에 대한 선전포고"라고 반발했습니다.
유민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7m 높이 철탑에서 시위를 하던 한국노총 간부가 경찰 4명의 진압봉을 맞고 쓰러집니다.
한국노총 금속노조연맹 김준영 사무처장은 쇠파이프를 휘두르며 저항하던 도중 경찰 진압봉에 맞아 머리에 피를 흘린 채 연행됐습니다.
경찰 3명도 손등과 어깨를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습니다.
경찰은 김 사무처장에 대해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 등 혐의로 구속 영장을 신청했고 법원은 이를 받아들였습니다.
광주지법 순천지원은 "범죄의 중대성에 비춰 도주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병원에서 조사를 받던 김 사무처장은 경찰서로 이송될 예정입니다.
한국노총은 성명을 통해 김 사무처장의 구속은 "노동자와 노조에 대한 선전 포고"라며, 정권 심판 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구속에 앞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광양경찰서를 항의 방문했습니다.
[이수진/더불어민주당 의원]
"이게(구속이) 마치 '노동자를 탄압해도 된다'라는 신호탄처럼 그렇게 인지될 것 같아서 매우 우려스럽다는 말씀을 드리고요."
법원은 앞서 에어 매트 설치를 방해한 혐의로 함께 체포된 금속노련 김만재 위원장의 구속 영장은 기각했습니다.
이번 사태의 발단이 된 포스코 하청업체와 노조 간 교섭이 시작됐지만 협상을 맡기로 한 김 사무처장이 구속되면서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던 노사 협의도 차질을 빚을 전망입니다.
MBC뉴스 유민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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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유민호
유혈진압 당하고 '구속'‥"정권의 선전포고"
유혈진압 당하고 '구속'‥"정권의 선전포고"
입력
2023-06-03 07:11
|
수정 2023-06-03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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