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학교를 오가던 어린 아이들이 스쿨존에서 희생되는 교통사고가 잇따르면서 대책 마련 목소리가 커지고 있죠.
아이들에게 우회전하는 차량이 다가오는 걸 미리 알려주고, 횡단보도를 다 건널 때까지 파란불이 꺼지지않는 인공지능 시스템을 지자체들이 서둘러 도입하고 있습니다.
장재용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보행신호가 끝나가는데도 횡단보도를 건너는 아이들.
빨간불로 바뀔까 불안한 순간, 잔여시간 표시가 1에서 깜빡이기만 할 뿐 아이들이 다 건널 때까지 바뀌지 않습니다.
경기도 의정부시가 이달 스쿨존 4곳에서 선보인 보행신호 자동연장 시스템입니다.
인공지능 시스템이 현장 영상을 분석해, 보행자가 있으면 걷는 속도 등을 감안해 필요한 만큼 신호를 늘려주는 방식입니다.
[김종수 / 의정부시 교통시설팀]
"객체를 인식하는 CCTV를 설치해서 교통신호기 안에 옵션 모드를 통해서 보행자를 자동으로 인식하여 시간을 연장해주는…"
교차로 사각지대엔 우회전 사고 예방 장치를 설치했습니다.
보행자에겐 다가오는 우회전 차량이 있다는 걸, 그리고 우회전하려는 운전자에겐 보행자가 있다는 걸 경고음과 전광판으로 알려주는 방식입니다.
[강윤정 / 경기도 용인시]
"몇 해 전 사고가 있어서 마음이 불안했었는데 이런 보조적 장치가 생겨서 그나마 등굣길이 마음이 놓이고…"
[김록하 / 용인시 교통시설팀장]
"보행자와 차량에 24시간, 실시간으로 위험을 감지 경고하는 인공지능 보행자 안전시스템을 확대 설치해…"
화성시에서는 스쿨존 36곳에서 횡단보도에 빨간불이 켜지면 AI가 차단기를 내려 보행자의 도로진입을 막아버립니다.
시범운영 결과 무단 횡단이 96%나 감소할 만큼 효과가 컸습니다.
최근 1년간 스쿨존 안전 관련 정부 민원만 37만여 건.. 1년새 8배나 폭증한 가운데, 인공지능을 활용한 안전 시스템이 큰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MBC뉴스 장재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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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장재용
"우회전 차가 다가옵니다"‥AI 도입 봇물
"우회전 차가 다가옵니다"‥AI 도입 봇물
입력
2023-06-05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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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3-06-05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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