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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서 나부낀 성조기‥"자유민주 국가 돼야"

베이징서 나부낀 성조기‥"자유민주 국가 돼야"
입력 2023-06-06 07:28 | 수정 2023-06-06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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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중국 베이징에서 한 여성이 탑에 올라 미국 성조기를 흔들었습니다.

    중국이 민감해하는 천안문 사태 34주년 전날 발생한 일인데요.

    어떤 말을 하고 싶었던 건지 베이징에서 이문현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한 여성이 탑에 올라가 미국 국기, 성조기를 흔듭니다.

    보안요원과 경찰이 곧장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 성조기를 빼앗고, 여성의 목에 팔을 감아 제압합니다.

    주말을 맞아 공원에 방문한 사람들은 이 장면을 그대로 목격했고, 영상을 찍어, '이 여성 영웅을 주목해 달라'는 내용과 함께 트위터에 올렸습니다.

    어제 이 현장을 취재진이 찾아갔는데, 여성이 탑을 올라갈 때 사용했던 사다리는 끊어져 있었고, 공원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소지품 검사를 받아야 했습니다.

    제 뒤로 보이는 탑에 올라가 여성이 성조기는 흔들었는데, 이날은 천안문 사태 34주년을 하루 앞둔 날로, 중국 공안의 경비가 삼엄해진 때였습니다.

    가뜩이나 감시가 심한 날, 이 여성이 말하려고 했던 것은 무엇일까.

    당시 여성이 뿌린 것으로 알려진 성명문입니다.

    '정부의 정당한 권력은 인민의 동의에서 나온다'는 미국 독립 선언문 일부를 소개한 뒤, "중국이 세계를 포용하는 진정한 자유민주주의 국가가 돼야 한다"며 "탈출하고 싶은 나라가 돼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천안문 시위때의 민주화 요구를 담은 겁니다.

    그런가 하면 홍콩에서는 지난 30여 년간 매년 열렸던, 천안문 사태 희생자를 위한 촛불집회가 올해도 열리지 못했고, 지난 3일과 4일, 희생자에 대한 애도를 표했던 시민 32명이 체포되거나 연행됐습니다.

    베이징에서 MBC 뉴스 이문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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