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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날 세우는 마약‥'펜타닐' 소굴 들어가보니

미·중 날 세우는 마약‥'펜타닐' 소굴 들어가보니
입력 2023-06-06 07:30 | 수정 2023-06-06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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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미국과 중국이 지난달 초 고위급 대화를 재개했는데요.

    주요 의제 중 하나는 마약성 진통제 '펜타닐'입니다.

    미국에서 펜타닐로 인한 문제가 워낙 커지다 보니 외교 문제로 비화된 건데, 어떤 상황인 건지, 워싱턴에서 왕종명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필라델피아 켄싱턴 거리.

    골목마다 마약상과 중독자가 뒤엉켜 있습니다.

    중증 환자의 고통을 덜기 위해 개발된 진통제, 펜타닐이 마약으로 유통되면서 중독자의 뇌를 마비시켜 버렸고 단 2mg 이상만 복용해도 숨질 수 있습니다.

    [펜타닐 중독자]
    "우울증, 가족의 죽음, 매우 절망적이었어요. <후회하나요?> 네, 제가 지금보다 더 낫다는 걸 알거든요."

    경찰이 그들을 체포하지 않는 건 잡아 가둔다고 해서 이 거리의 참혹한 실상이 끝나지 않을 거라는 한계를 인정한 뒤부터입니다.

    재작년 펜타닐 과다 복용으로 미국에서 7만 5천 명 넘게 숨졌습니다.

    1년 전에 비해 23%나 증가했습니다.

    15세~44세 사망 원인 중 1위인데 총기 사망자보다 세 배 많습니다.

    미국 정부는 '펜타닐의 습격'을 감추지 않고 정치, 외교 이슈 전면에 등장시켰습니다.

    [앤 밀그램/미국 마약단속국 국장]
    "중국의 원료 제조사와 화학자, 멕시코에서 펜타닐을 대량 생산하는 범죄집단 사이 연결망이 우리의 표적입니다."

    하지만 중국은 펜타닐이 미국 내부의 문제일 뿐이라며 관련성을 부인합니다.

    [마오 닝/중국 외교부 대변인]
    "미국의 펜타닐 남용 문제는 전적으로 '메이드 인 아메리카'에 뿌리를 둡니다. 미국은 자신의 문제를 직시해야 합니다."

    워싱턴을 포함해 미국 주요 도시 거리에는 펜타닐 해독제, 자판기가 설치돼 있습니다.

    처벌 만이 능사가 아니라 당장 중독 사망자부터 막아야 한다는 절박함에서 나온 대책입니다.

    의회는 생명에 지장을 주지 않는 극소량의 필수 처방을 뺀 모든 펜타닐 유통을 전면 금지하는 법안도 논의 중입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왕종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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