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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담배라며 '대마' 강제로‥중학생도 투약

전자담배라며 '대마' 강제로‥중학생도 투약
입력 2023-06-06 07:39 | 수정 2023-06-06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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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액상 대마를 전자담배로 속여 판매하고 투약한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절반이 미성년자였는데 투약자 중에는 중학생도 있었습니다.

    변윤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경기도 용인의 한 주택에 경찰관들이 들이닥칩니다.

    액상형 합성 대마를 판매한 총책을 붙잡는 장면입니다.

    [경찰 수사관]
    "체포영장 집행하면서 진술 거부할 수 있고, 변호사 선임할 수 있고, 체포 적부심 청구할 수 있고."

    일당 4명 중 유통책을 맡은 2명은 만 15세, 고등학교 1학년생들이었습니다.

    이들은 텔레그램에서 5백만 원어치 액상대마 30밀리미터를 구매한 뒤 이를 전자담배 기기에 넣어 한 대에 10만 원씩 받고 판 혐의를 받습니다.

    알고 지내는 또래 미성년자들에게 전자담배로 속여 피우게 했고, 거부하면 강제로 권하기도 했습니다.

    [오석봉/경기 용인동부경찰서 형사과장]
    "중독을 시킨 다음에 유통을 시키기 위해서 합성 대마라는 사실을 속이고 피우게 한 피해자들 (사례)도 일부 있습니다."

    유통 계획까지 A4 용지 2장 분량에 작성해 실행에 옮겼습니다.

    일당에서 중간책 역할을 한 남성이 붙잡힌 오피스텔입니다. 이들은 이곳에 모여 대마를 투약했고, 유통 계획을 모의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일당이 제공한 액상대마를 피운 사람은 모두 18명.

    이 중 9명이 미성년자였는데, 중학생도 있었습니다.

    일당은 경찰의 수사망이 좁혀오던 지난 4월 말, 유통 계획 문서가 담긴 컴퓨터 하드디스크를 충남 천안까지 가서 버리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주요 피의자 일당중 3명과 투약자 2명을 구속하고, 이들에게 액상대마를 판매한 윗선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변윤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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