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러시아가 점령중이던 우크라이나 헤르손주의 거대 댐이 공습으로 파괴되면서 29개 지역이 침수되고, 최소 7명의 주민이 실종됐다고 우크라이나 당국이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계속해서 상대의 공격 때문이라고 서로 탓을 돌리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조명아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마을 주민 여럿이 배를 타고 지나갑니다.
언뜻 강처럼 보이지만, 이틀 전까지만 해도 이들이 살던 마을입니다.
현지시간 6일 새벽 카호우카 댐이 파괴되면서 인근 29개 지역이 수몰돼 최소 1만 6천여 명이 이재민이 됐습니다.
카호우카댐의 저수량은 18세제곱킬로미터로 한국 충주호의 6.7배로 평가됩니다.
이 거대댐의 파괴로 물이 하류 마을을 덮치며 실종자도 발생했습니다.
"사람있어요? 사람있어요?"
갑작스런 수몰로 서식지가 파괴된 비버 등 야생동물이 거리에서 발견됐고, 헤르손주의 한 동물원에선 수백 마리의 동물이 떼죽음을 당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서로 상대방에게 책임을 돌리고 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카호우카 댐 파괴와 관련해 대책 회의에서 "가장 큰 저수시설 중 하나가 파괴된 것은 전적으로 고의"라며 러시아를 겨냥했습니다.
그러면서 "수십만 명의 사람들이 식수에 정상적으로 접근하지 못하고 있다"며 국제기구 등에 주민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반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카호우카 댐 폭파는 우크라이나의 비밀파괴 공작"이라며 "대규모 환경·인도적 재앙을 초래한 야만적 행위"라며 비난했습니다.
댐 파괴와 관련해 나토는 오늘 나토-우크라이나 위원회 간 화상 회의를 주재할 계획이라고 밝혔고,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 사건을 규명할 국제조사위원회 구성을 제안했습니다.
파리에서 MBC뉴스 조명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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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조명아
젤렌스키 "수십만 명 식수난"‥푸틴 "야만적 행위"
젤렌스키 "수십만 명 식수난"‥푸틴 "야만적 행위"
입력
2023-06-08 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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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3-06-08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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