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오늘부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위한 시운전이 시작됩니다.
◀ 앵커 ▶
오염수 방류가 임박했다는 의미인데요.
도쿄 특파원 연결해서 자세히 들어보겠습니다.
현영준 특파원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도쿄전력은 오늘부터 2주일 동안 후쿠시마 방사성 오염수의 해양 방류를 위해 본격적인 시운전을 시작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시운전은 해저터널을 통해 후쿠시마 앞바다까지 오염수를 밀어내는 펌프의 성능을 확인하고, 실제 방류 상황에서 각 장치들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최종 점검하기 위한 것입니다.
먼저 도쿄전력 관계자의 기자회견 내용을 들어보겠습니다.
[도쿄전력 관계자]
"처리수 방출에 대해서 '시운전' 공지사항입니다. 하류수조와 방수터널을 이용해서 계통 전체의 펌프 성능 확인을 월요일부터 시작할 예정입니다."
이를 위해 먼저, 방사성 물질이 섞이지 않은 일반 담수를 바닷물과 섞는 작업부터 시작합니다.
시운전이기 때문에 진짜 방사성 오염수를 사용하진 않습니다.
일반 담수와 혼합된 바닷물을 해저터널을 통해 목표 지점까지 흘려보내는데, 특히 해저터널의 차단 장치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여부를 집중점검할 예정입니다.
방사성 물질 정화나 트리튬 희석 과정에 심각한 문제가 있을 경우, 해저 터널을 즉시 막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번 시운전을 마치면 오염수 방류를 위한 준비는 사실상 마무리될 것으로 보입니다.
◀ 앵커 ▶
도쿄전력이 막바지 점검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후쿠시마현을 비롯한 주변 어민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고요?
◀ 기자 ▶
네, 주말 동안 니시무라 경제산업상이 후쿠시마현, 미야기현, 이바리키현을 직접 돌아다니며, 현지 어민들과 연달아 면담을 했습니다.
여기서 후쿠시마현 어민들은 '오염수 방류에 반대한다'는 뜻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미야기현에선 어민들과의 면담이 너무 늦었다며 니시무라 경제산업상을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일본 정부는 지난 2015년, 어민들의 동의 없이는 오염수를 방류하지 않기로 약속한 바 있는데요.
이 약속을 지킬 건 지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니시무라 경제산업상은 약속을 지키겠다고 대답했습니다.
후쿠시마 방사성 오염수의 해양 방류 일정이 다소 늦어질 수 있다는 뜻입니다.
여기에, 일본 정치권에서 이르면 이달 안에 국회 해산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어, 또 다른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국회 해산과 조기 총선이 현실화될 경우 당분간 오염수 방류를 강행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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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현영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초읽기‥오늘 시운전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초읽기‥오늘 시운전
입력
2023-06-12 06:05
|
수정 2023-06-12 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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