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매주 월요일 경제 소식 전해드리는 <비즈&트렌드>입니다.
요즘 친환경 기술이 적용된 상품과 서비스를 많이 접하게 되는데요.
그만큼 관련 시장이 커졌다는 뜻인데, 환경 문제를 함께 고민하는 소비자들이 많아졌기 때문입니다.
문다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알록달록한 농구장과 작은 풋살장, 달리기 트랙이 있는 운동장.
모래운동장이었던 이곳을 서울시와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가 리모델링했습니다.
그런데 소재가 조금 특별합니다.
바로, 신발과 의류를 재활용해 만든 겁니다.
소비자가 기부한 운동화는 이 운동장에 우레탄으로 재활용됐습니다.
[이은주/서울시평생교육진흥원 모두의학교 팀장]
"폐자재를 활용해서 만든 운동장은 국내에서 최초 사례이고요. 다양한 시민들이 긍정적으로 이야기 많이 해 주시고…"
효성티앤씨는 폐어망을 수거해 섬유용 원사를 만든 지 벌써 15년째입니다.
불순물을 제거해 화학처리를 한 뒤, 나일론 원사를 뽑아내고, 이 원사를 가지고 패션의류와 소품을 만드는데 말하지 않으면 재생 소재인 걸 알기 힘듭니다.
[김사랑/소비자]
"재활용이라고 사실 전혀 못 느꼈거든요. 그냥 요즘에 힙한 브랜드라고만 느꼈지"
삼성전자도 폐어망을 플라스틱으로 가공해 전자 제품에 들어가는 부품을 만들고 있습니다.
지난해 갤럭시 스마트폰에 처음 사용했고 태블릿과 노트북, 무선 이어폰 등 점점 범위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기업들이 앞다투어 친환경 행보에 나서는 이유, 소비자들의 구매 판단 기준이 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소비자원이 지난해 소비자 1천 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93%는 '친환경 제품의 가격이 더 비싸더라도 구입할 의사가 있다'고 답했습니다.
여기에 유럽을 중심으로 친환경 규제가 확대되는 것도 이유입니다.
관련 시장도 점차 커지고 있습니다.
전 세계 리사이클링 섬유 시장은 연평균 4.9%씩 성장해 2026년엔 약 37억 달러에 이를 거란 전망도 있습니다.
MBC뉴스 문다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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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문다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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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렌드] 폐의류·폐어망의 변신‥'친환경'에 진심인 기업들
[비즈&트렌드] 폐의류·폐어망의 변신‥'친환경'에 진심인 기업들
입력
2023-06-12 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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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3-06-12 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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