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대낮에, 서울 한복판에서 주차된 차량을 훔치고, 또 다른 차량을 마구 훼손하더니 주차장의 철제 울타리까지 들이받는 난동을 부린 20대 남성이 붙잡혔습니다.
잡고 보니 면허 취소 수준의 만취상태였습니다.
백승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행하던 승용차 앞으로 빨간 티셔츠 차림의 남성이 비틀거리며 다가옵니다.
잠시 차량이 멈추는가 싶더니, 그대로 지나갑니다.
그로부터 10여 분 뒤, 주차된 흰색 차량 앞으로 조금 전 남성이 다른 남성과 다가와 갑자기 차량을 부수기 시작합니다.
보닛을 주먹으로 마구 내려치고, 발로 사이드미러를 수차례 걷어찹니다.
그러다 차 안에 열쇠가 있는 걸 보고는 운전을 시작해 차를 빼냅니다.
주차장 입구의 철제 울타리를 향해 그대로 돌진합니다.
후진 뒤 다시 한 번, 연거푸 두 차례 부딪히자 울타리는 스프링처럼 튕겨나갑니다.
[차량 도난 피해자]
"분명히 주차장 (철제) 문을 열쇠로 잠갔는데, 주차장 문은 부서져 있고 차가 없어져서 너무 황당했죠."
차량을 훔쳐 달아난 20대 남성은 시민의 신고로 얼마 못 가 체포됐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면허 취소 수준의 만취 상태였습니다.
[사건 목격자]
"(운전하면서) 앞에 나갈 때도… 막 벽에 부딪힐 듯 말듯 그랬고… 엄청 빠르게 나오더라고요."
해당 남성은 앞서 차량과 처음 마주쳤을 때 '나를 치려 하냐'며 운전자와 실랑이를 벌였습니다.
그 과정에 앙심을 품고 다른 남성을 데려와 범행을 저지른 겁니다.
경찰은 운전한 남성을 절도와 음주운전, 사고 후 미조치 등 혐의로 구속하는 한편 범행을 도운 남성 역시 절도 미수와 특수재물손괴 등 혐의의 공범으로 입건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백승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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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백승우
대낮에 '만취 분풀이'‥차량 훔쳐 돌진
대낮에 '만취 분풀이'‥차량 훔쳐 돌진
입력
2023-06-13 07:38
|
수정 2023-06-13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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