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오늘 새벽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동결했습니다.
◀ 앵커 ▶
작년부터 열 차례 인상 끝에 처음으로 동결을 결정한건데요.
뉴욕 연결해서 자세히 들어보겠습니다.
강나림 특파원 전해주세요.
◀ 기자 ▶
네, 미국 연준이 현재의 기준금리 5.00~5.25% 수준에서 동결하기로 했습니다.
연준은 물가를 진정시키기 위해 작년 3월부터 15개월 동안 10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인상했는데요.
이번엔 금리를 유지하면서 그간의 긴축 정책이 효과가 있는지 점검해보려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제롬 파월 미국 연준 의장의 발언 들어보겠습니다.
[제롬 파월/미국 연준 의장]
"추가 정보와 통화 정책의 영향을 판단해보고, 이후 물가를 2%로 되돌리기 위해 적절한 추가 금리 인상 범위를 결정할 수 있도록 목표 범위를 유지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이번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잇따라 발표된 수치들도 금리 동결 결정에 영향을 미쳤는데요.
전날 발표된 5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가 2년 2개월 만에 가장 적게 오른 데 이어 기준금리 발표 직전 나온 생산자물가 지수도 2년 반만에 최소폭 상승을 기록했습니다.
물가 상승 둔화 조짐이 확인된 만큼 그간 이어져온 긴축 행보에서 금리 인상을 한번 생략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 앵커 ▶
연준이 금리를 다음에 또 인상할 수 있는 건지,아니면 이번 금리 동결로, 긴축이 중단되는 건지 관심사였는데요.
오늘 기자회견에서 어떤 내용이 나왔습니까?
◀ 기자 ▶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거의 모든 연준 구성원이 올해 안에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제롬 파월/미국 연준 의장]
"거의 모든 위원회들은 올해 추가 금리 인상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인플레이션을 2%로 낮추는 것이 적절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경제 동향을 간략히 검토한 후 더 말씀드리겠습니다."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 시작과 동시에 물가 안정은 연준의 책임이며 물가가 안정되지 않으면 경제는 돌아가지 않는다고 강조했는데요.
작년 중반 이후 인플레이션이 완화되긴 했지만 완전한 효과가 아직 느껴지지 않는다면서, 목표치 달성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판단되면 통화정책을 조정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에 일시적으로 멈췄지만, 연준의 긴축 정책이 끝나지 않았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겁니다.
◀ 앵커 ▶
최근 물가가 좀 진정되면서 연말쯤에는 금리 인하도 가능하다는 기대가 있었는데, 연준은 아직이라고 판단한 것 같습니다.
연준이 긴축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보인건데 시장 반응은 좀 어떻습니까.
◀ 기자 ▶
네, 오늘 연준이 공개한 올해 금리 전망치는 5.6% 입니다.
지난 3월 전망치 5.1%에서 더 높아진 건데요.
현재 기준금리가 5에서 5.25%니까 올해 하반기에 최대 두 번의 금리 인상이 있을 수 있다는 뜻입니다.
연준 위원 18명 가운데 절반이 올해 말 금리를 5.5~5.75%로 예상했고, 6%대까지 올라갈 거라고 본 위원도 있었습니다.
또한 파월 의장은 연내 금리 인하를 예상하는 연준 위원은 없었다고 못박으면서, 금리 인하까지는 몇 년이 걸릴 수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시장 예상보다 연준이 강력하게 추가 긴축 조치를 시사하면서 뉴욕증시는 하락세를 보이다, 경제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파월 의장의 발언에 간신히 낙폭을 줄이며 혼조세로 마감했습니다.
지금까지 뉴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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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강나림
15개월 만에 금리 동결‥"올해 추가 인상 가능성"
15개월 만에 금리 동결‥"올해 추가 인상 가능성"
입력
2023-06-15 06:06
|
수정 2023-06-15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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