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투데이
기자이미지 신준명

홍보수석실이 '방송장악 문건' 작성 요청

홍보수석실이 '방송장악 문건' 작성 요청
입력 2023-06-15 06:10 | 수정 2023-06-15 06:14
재생목록
    ◀ 앵커 ▶

    과거 이명박 정부 홍보수석실에서 국정원을 통해 생산한 '언론 장악 문건'이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공개됐습니다.

    당시 홍보수석은 차기 방송통신위원장으로 유력한 이동관 대통령실 특보였습니다.

    신준명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방송사 지방선거기획단 구성 실태 및 고려 사항' 문건.

    지난 2010년 6월 선거를 앞둔 1월에 작성됐습니다.

    당시 MBC의 선거기획단 인적 구성을 조사한 결과 좌편향 인물이 많아 왜곡 보도가 우려된다고 분석했습니다.

    [고민정/더불어민주당 의원]
    "과열 혼탁 선거가 우려되므로 경영진에 대한 주의 환기 및 실효성 있는 제재 방안 강구로 건전 보도 유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건전 보도가 뭡니까?"

    경찰과 방송통신심의위원회도 선거기획단의 인적구성을 조사했고, 건전매체와 보수단체들과 함께 좌편향 선거보도를 견제해야한다는 고려사항까지 적시됐습니다.

    실무책임자는 노조위원장 출신으로 불법파업 및 FTA반대 시국선언을 주도한 전력,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되는 2월부터 본격적 왜곡, 비판 보도 양산이 전망된다고 쓰였습니다.

    홍보수석실이 작성을 요청해, 국가정보원이 작성한 걸로 나온 이 문건은 이후 민정수석과 홍보수석, 기획관리비서관에게 배포됐습니다.

    작성을 요청한 당시 홍보수석실에는 차기 방통위원장 내정이 유력한 이동관 특보가 홍보수석으로 있었습니다.

    [고민정/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찰로 보이는데 어떠십니까?"

    [한덕수/국무총리]
    "저도 돌아가서 검토를 해서 일주일, 이주일 뒤에 답변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고민정/더불어민주당 의원]
    "누가 봐도 언론에 탄압을 하는 그런 문건들이 자세하게 적혀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기에 대해서 답변조차 못하고 있는 지금 국민의힘 정부와 여당을 보면서…"

    국민의힘에서는 "방통위원장에 상식적인 사람이 가서는 안된다"는, 상식적이지 않은 주장까지 나왔습니다.

    [이용호/국민의힘 의원(그제,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합리적이고 일반적인 상식적인 사람이 가서는 오히려 어렵다고 보는 거예요. 그리고 그렇기 때문에 또 어떤 이동관 특보 같은 사람이…"

    민주당은 중립적이고 공정해야 할 방송통신위원장에 이 특보는 부적합한 인사라며 내정 철회를 거듭 촉구했습니다.

    MBC뉴스 신준명입니다.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