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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달가슴곰 '오삼이' 폐사‥포획 중 익사한 듯

반달가슴곰 '오삼이' 폐사‥포획 중 익사한 듯
입력 2023-06-15 06:39 | 수정 2023-06-15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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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한반도 중남부 일대를 광범위하게 돌아다니던 반달가슴곰 '오삼이'가 어제 포획 과정에서 사체로 발견됐습니다.

    방사 장소인 지리산 외부에 서식했던 첫 번째 반달가슴곰이었습니다.

    김건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철제 상자를 열자 곧장 산속으로 뛰어들어가는 곰.

    '오삼이'라는 이름이 붙은 이 수컷 반달가슴곰은, 지난 2015년 지리산에 방사됐습니다.

    하지만 여러 차례 수도산으로 이동했다가 잡혀왔고, 그 과정에서 고속도로를 지나다 버스에 치여 앞 다리가 부러지기도 했습니다.

    환경부는 결국 오삼이를 지난 2018년, 경남 거창과 경북 김천에 걸쳐 있는 수도산에 방사했습니다.

    2004년 반달곰 복원사업이 시작된 뒤 지리산 외부에 방사된 첫 번째 사례였습니다.

    이 반달가슴곰 '오삼이'가, 어제 포획 도중 숨졌습니다.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은 경북 상주시 화남면에서 포획 과정에서 마취총을 맞은 '오삼이'가, 계곡물에 빠져 익사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오삼이는 계곡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는데, 곧바로 심폐소생술을 실시했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작년에만 민간에 52건의 재산 피해를 혼자 일으켰던 '오삼이'는 그제 낮, 상주시 민가에 출몰했습니다.

    이에 피해를 우려한 국립공원공단이 포획을 시도했던 겁니다.

    활동 추적을 위한 발신기 배터리 교체도 필요했다는 게 공단 측의 설명입니다.

    '오삼이'가 폐사하면서, 야생에 서식하는 반달가슴곰은 이제 85마리가 남았습니다.

    MBC뉴스 김건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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