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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시간 마주앉은 미·중‥충돌방지 위한 '대화창구' 공감

8시간 마주앉은 미·중‥충돌방지 위한 '대화창구' 공감
입력 2023-06-19 06:08 | 수정 2023-06-19 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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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어제 중국을 방문해 친강 외교부장과 회담 했습니다.

    양측은 현재의 긴장 상태가 무력 충돌로 번지지 않도록 하기 위한 대화 창구가 필요하다는 데 뜻을 같이했습니다.

    베이징 이문현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친강 중국 외교부장이 중국을 방문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인사를 나눕니다.

    [친강/중국 외교부장]
    "다시 만나서 반갑습니다."

    미국 외교 수장이 중국을 찾은 건 지난 2018년 이후 5년만, 바이든 행정부 들어서 처음입니다.

    어제 현지시간으로 오후 2시 반쯤 시작된 블링컨 장관과 친강 외교부장의 회담은 8시간 가까이 진행됐습니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친강 외교부장은 "현재 중미 관계가 수교 이후 최악이고, 현 상황은 양국 국민의 근본 이익에도 부합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미국 측에 "대만문제는 중국의 핵심 이익 중 핵심이고, 중미 관계의 가장 중요한 문제이자, 두드러진 위험"이라며 "미국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준수하고, 대만 독립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약속을 이행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더이상 관계가 악화하면 안된다'는 공통 인식에서 이뤄진 어제 미중 회담.

    양측은 소통 채널과 민간 교류 확대의 필요성에 뜻을 같이했습니다.

    특히 고위급 교류 유지와 더불어 구체적인 문제 해결을 위한 실무그룹 협의를 계속 하기로 했고, 친강 외교부장의 미국 답방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1박 2일 일정으로 중국을 찾은 블링컨 장관은 오늘 중국 외교 1인자인 왕이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과 회동할 계획인데, 일각에서는 시진핑 주석과의 만남 가능성도 나오고 있습니다.

    두 나라 외교수장의 첫 대면 회담은 형식적인 인사말이나 모두 발언 공개 없이 곧장 본론으로 들어갔습니다.

    양국의 격화된 상황을 보여주는 장면이기도 한데요.

    이런 상황에서 소통 채널이 열리고, 중국의 답방이 추진된다는 합의만으로도 의미가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이문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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