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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값 내려야" 부총리 한마디에 업계 '고심'

"라면값 내려야" 부총리 한마디에 업계 '고심'
입력 2023-06-19 06:43 | 수정 2023-06-19 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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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지난해 라면값이 줄줄이 올랐는데, 추경호 경제부총리가 "국제 밀 가격이 떨어졌다"며 라면 가격 인하 필요성을 공개적으로 언급했습니다.

    라면 업계는 어려운 여건이지만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공윤선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농심 신라면 5개 들이 가격은 4천100원, 한개에 820원꼴입니다.

    오뚜기 진라면 5개 들이는 3천580원인데 편의점에선 1개에 천원에 육박합니다.

    지난해 9월부터 주요 라면업체들은 라면 가격을 대폭 올렸습니다.

    농심이 평균 11.3% 오뚜기 11% 팔도9.8%, 삼양이 9.7% 인상했습니다.

    소비자들은 '라면 마저' 쉽게 살 수 없어졌다는 반응입니다.

    [주영민]
    "라면이 예전처럼 분식이나 이런 개념이 아니라 한 끼 식사 값 되니까 지금은."

    [신현주]
    "어느 거가 더 좀 저거 한가 그 가격을 자꾸 비교를 하게 되더라고요. 너무 부담스러워요. 좀 안 올랐으면 좋겠어요."

    이런 와중에 추경호 경제부총리가 이르면 이번달 중에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2%대로 내려설 수 있을 것이라며, 라면 가격을 내릴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추경호/경제부총리]
    "1년 전 대비 지금 약 한 50% (국제) 밀 가격이 내렸고 그것을 이유로 올렸으면 사실은 제조 업체에서도/다시 적정하게 가격을 좀 내리든지 해서 대응을 해줬으면 하는‥"

    정부가 가격을 통제하는건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소비자 단체와 업계가 알아서 나서줬으면 한다고 말했습니다.

    [추경호/경제부총리]
    "가격 조사도 해서 압력을 좀 행사하면 좋겠는데 그건 소비자단체에서 활발하게 해주실 부분이고 업계에서도 적정하게 소비자들 기대에 부응하는 그런 노력도 좀 필요하다."

    추 부총리의 발언은 지난달 소비자 물가 상승폭이 19개월 만에 가장 낮았음에도 불구하고 어묵, 라면, 김밥 등 주요 먹거리의 상승률이 치솟으며 체감도가 떨어졌다는 판단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라면 업계는 "밀 가격이 내렸더라도 전분과 여러 농산물의 가격이 올라 어려운 여건"이라면서도 "다각도로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공윤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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