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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온 '문학상' 작가들 "한국문화에 빠져"

한국 온 '문학상' 작가들 "한국문화에 빠져"
입력 2023-06-19 07:41 | 수정 2023-06-19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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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우리나라 최대 책 축제, 서울 국제도서전이 어제 성황리에 막을 내렸습니다.

    영화로 익숙한<파이 이야기>의 작가 얀 마텔, 박찬욱 감독의 차기작 <동조자>의 원작자 비엣 타인 응우옌 등 세계적인 작가들도 한국을 찾았는데요. 장슬기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 리포트 ▶

    "리처드 파커 없이는, 난 지금쯤이면 죽었을거다. 리처드 파커에 대한 두려움이 나를 살아있게 한다."

    "제가 만약에 공산주의자 첩보원이라면요? (스파이세계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세계적 감독들이 영상으로 재탄생 시킨 소설 <파이 이야기>와 <동조자>.

    두 작품을 탄생시킨 '얀 마텔'과 '비엣 타인 응우옌'이 한국을 찾았습니다.

    [비엣 타인 응우옌/<동조자> 저자]
    "BTS부터 K-드라마 잘 압니다, <오징어 게임>도 있고 <더 글로리>도 있고. 저는 요즘 '피프티피프티'의 <큐피드>란 노래에 빠져있어요."

    [얀 마텔/<파이이야기> 저자]
    "한국 문화의 역동성을 잘 알고 있죠. 케이팝도 있고, <오징어 게임>도 있고요."

    두 사람 모두 소설 속에 자신을 담았습니다.

    가족을 잃고 뱅골 호랑이와 함께 227일 간의 긴 표류를 견뎌낸 소년 파이의 믿을 수 없는 이야기.

    파이의 이야기 속에서 작가 얀 마텔은 자신이 현실을 받아들이는 방식을 들려줍니다.

    [얀 마텔/<파이이야기> 저자]
    "'이야기'는 한 사람이 현실을 이해하는 전적인 방법이죠. 삶이란 그런 '사실'을 해석하는 것에 대한 겁니다."

    작가는 파이의 믿을 수 없는 이야기를 믿는다 말합니다.

    [얀 마텔/<파이이야기> 저자]
    "어떤 이야기에서도 우리는 고통에서 벗어날 수가 없잖아요. (파이의 이야기는) 고통을 해석하는 방식인 겁니다."

    미국으로 건너가 CIA의 비밀요원이 된 <동조자>의 주인공.

    사실은 베트남을 감시하는 베트콩의 고정간첩입니다.

    이중간첩으로 살아가는 주인공의 이야기는 베트남 출신 이민자로 미국에서 자란 작가의 고민과 닿아 있습니다.

    [비엣 타인 응우옌/<동조자> 저자]
    "(제 소설은) 한국이나 베트남이 겪었던 역사에 대한 우화 같은 겁니다. (주인공은) 국가와 자신의 정체성을 탐색하지만, 여전히 공허하죠."

    베트남에서는 금서인 <동조자>는 박찬욱 감독의 차기작으로 선택됐습니다.

    [비엣 타인 응우옌/<동조자> 저자]
    "영화 <올드보이>를 정말 좋아해요. 박찬욱 감독님의 작품에도 폭력이나 역사, 속임수, 기억 같은 요소가 많이 나오잖아요, 그런게 제 소설에도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해요."

    세계적 감독의 상상력으로 풀어낸 <동조자>는 내년에 우리를 찾아옵니다.

    MBC뉴스 장슬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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