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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리도 아니에요"‥입시 현장 대혼란

"난리도 아니에요"‥입시 현장 대혼란
입력 2023-06-20 06:29 | 수정 2023-06-20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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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수능을 5개월 앞두고 이른바 킬러 문항 배제 방침을 발표한 정부와 여당은 '공정한 수능'에 대한 원칙을 보다 분명히 했다는 입장입니다.

    ◀ 앵커 ▶

    하지만, 교육 현장에서는 혼란스럽다는 호소가 이어졌습니다.

    지윤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교육부는 '킬러 문항' 없이도 난이도를 충분히 조절할 수 있다고 장담합니다.

    [이주호/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결코 난이도에 혼란을 일으키지 않을 수 있습니다. 문제를 핀셋처럼 드러낼 수 있거든요."

    하지만, 수험생 대부분은 이미 '쉬운 수능'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입니다.

    이럴 경우 단 한 문제 차이로 등급이 바뀌고 당락이 뒤집어질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이현승/고3 수험생]
    "하나만 틀리면 그게(등급이) 죽죽 내려가는 게 걱정되거든요."

    특히 변별력을 어떻게 확보할 수 있다는 건지 혼란스럽습니다.

    [고3 학부모]
    "난리도 아니에요, 지금. 우리 아들도 혼돈스럽고, 잘하는 애는 잘하는 대로 혼돈스럽고 못하는 애들은 못하는 대로…"

    정시에 주력해야 하는 재수생들에게도 날벼락입니다.

    [이도희/재수생]
    "변별력이 없어지면 1등급, 2등급 컷 간 간격이 좁아질 텐데 이런 식으로 바뀐다고 하면 더 불안해져서 공부가 잘 안 돼요."

    그럴 거면 수능을 왜 보는지 모르겠다는 하소연도 나왔습니다.

    [박이담/고3 수험생]
    "애초에 수능이 애들 사고력 독해력 기르는 건데, '킬러 문항'을 없애버리면 (학교) 내신이랑 다를 게 없어지잖아요. 그래서 수능이 무의미해지는…"

    자칫 재수생이 더 늘어나는 부작용을 우려하기도 합니다.

    [우연철/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
    "최상위권은 변별하기가 어려워진 거고요. 지금도 가뜩이나 졸업생이 많은데 졸업생이나 n수생 폭발적으로 증가할 수밖에 없는 구조예요."

    수험생 커뮤니티에선 '도대체 수능이 어떻게 출제되는 거냐' 논란이 분분하고, 학원가에선 '정확한 가이드라인을 달라', '애들만 불쌍하다'는 탄식마저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지윤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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