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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0원대 찍은 엔화‥'바이 재팬' 열풍

800원대 찍은 엔화‥'바이 재팬' 열풍
입력 2023-06-20 06:44 | 수정 2023-06-20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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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어제는 한때 엔화 100엔당 원화 값이 800원 대를 기록했습니다.

    8년 만입니다.

    계속되는 엔화 약세에 일본여행 수요가 늘고, 일본에 대한 투자 수요도 늘었습니다.

    고재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일본행 항공편 체크인 카운터에 긴 줄이 늘어섰습니다.

    [원채영/대학생]
    "방학 동안에 이제 시간이 남으니까 여행 가려고 왔어요. 일본이 제일 가깝고 지금 엔화가 싸서…"

    올해 4월까지 일본을 찾은 한국인은 206만 명을 넘겨, 지난해보다 125배나 늘었습니다.

    특히, 엔저 영향이 컸습니다.

    지난 4월까지도 100엔에 1천 원 안팎이던 엔화 값은 한때 100엔당 897.49원까지 떨어져 8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미국과 유럽 등 대부분이 돈줄을 죄는 통화긴축 기조를 이어가고 있는데 일본만 반대로 완화 정책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일본은행은 지난 16일에도 단기금리를 -0.1%로, 장기금리에 해당하는 10년물 국채금리를 0%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엔화가 쌀 때 미리 바꿔두자는 사람도 늘었습니다.

    지난 달 국내 4대 시중은행에서 엔화 환전 액수는 301억 엔을 넘겨 1년 전보다 5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일본 주식 투자 수요도 늘어 지난달 국내 투자자들은 일본 주식 약 439억 6천만 원어치를 순매수했습니다.

    하지만 일본의 통화정책 기조가 언제든 바뀔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박상현/하이투자증권 전문위원]
    "일본의 통화정책 자체가 긴축적으로 선회한다고 하면, 엔저 현상 자체가 사라지면서 주가 자체도 사실은 좀 조정을 받을 수 있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엔저가 장기화할 경우 우리나라는 자동차, 철강 등 일본과 수출 경쟁중인 품목에서 경쟁력이 약해질 수 있습니다.

    또, 일본으로 나가는 한국인 관광객이 너무 늘어 경상수지가 나빠질 우려도 나옵니다.

    MBC뉴스 고재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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