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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문 열겠다"‥제주항공서도 승객 난동

"비상문 열겠다"‥제주항공서도 승객 난동
입력 2023-06-20 06:48 | 수정 2023-06-20 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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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지난달 비행기 안에서 비상문을 열어 큰 사고가 날 뻔했던 사건.

    어제도 하늘을 날던 비행기 안에서 비슷한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문을 열어 승객들을 죽이겠다고 난동을 부린 남성은 결국 착륙 직후 경찰에 넘겨졌습니다.

    정동욱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사건은 필리핀 세부 막탄공항을 떠나 인천공항으로 향하던 제주항공 보잉737-800 여객기에서 일어났습니다.

    이륙 약 1시간 뒤인 새벽 4시쯤, 20대로 추정되는 남성 승객 한 명이 여객기 맨 앞쪽 출입문을 열려고 시도했습니다.

    당시 비행기는 두 돌이 안된 아기 한 명을 포함해 승객 184명을 태우고 고도 9km 상공을 날던 중이었습니다.

    다행히 기체 내외부 압력차이로 출입문이 열리진 않았고, 이 남성은 승무원과 다른 승객들에게 제압당했습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이 남성이 탑승 뒤 가슴이 답답하다고 호소해 관찰이 용이한 맨 앞 열로 이동시켰는데, 그러자 갑자기 출입문을 열려고 돌진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제압된 이후에도 횡설수설하며 돌발행동을 계속 이어갔다고 밝혔습니다.

    함께 탔던 한 승객은 인터넷 카페의 글에서 "해당 남성이 '문을 열어 승객들을 죽이겠다'고 말했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습니다.

    [제주항공 관계자]
    "항공기 탑승할 때 문 있잖아요. 문 보면은 바로 건너편에 문이 하나 더 (있고요)."

    착륙까지 3시간 가량 좌석에 구금됐던 이 남성은 착륙 직후 인천공항경찰대에 인계됐습니다.

    지난달 26일에도 아시아나항공에 탑승한 30대 남성이 착륙 직전 200m 상공에서 비상 출입문을 여는 사건이 발생해 큰 사고로 이어질 뻔 했습니다.

    MBC뉴스 정동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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