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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기사 폭행‥시계까지 빼앗고 "술 취해서"

택시기사 폭행‥시계까지 빼앗고 "술 취해서"
입력 2023-06-20 06:50 | 수정 2023-06-20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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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택시 승객이 아무런 이유 없이 기사를 마구 폭행한 것도 모자라, 손목시계를 빼앗고 기사가 마약을 한 것 같다며 거짓 신고까지 했습니다.

    만취했던 이 가해자들은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했습니다.

    이다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늦은 밤 택시 뒷좌석에 탄 승객 두 명.

    목적지에 도착했지만 한 승객이 내리지 않고 시비를 걸기 시작합니다.

    [가해 승객]
    "이 XX, 머리 아픈데 이 XX…"

    그러더니 갑자기 택시 기사의 팔을 뒤에서 낚아채 비틀기 시작합니다.

    경찰에 신고하려 하자 입을 막고 얼굴을 때립니다.

    [가해 승객]
    "가져오라고 개XX야… <아…>"

    또 다른 승객까지 합세해 택시 기사의 팔을 붙잡고 손목시계까지 빼앗아 갑니다.

    경찰에 신고 중인데도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택시 기사]
    "여기 XXX 호텔인데 빨리 와주세요. <빨리 빨리해. 이 XX야.>"

    이들은 폭행을 하면서 택시 기사가 마약을 한 거 같다고 경찰에 신고하기도 했습니다.

    [가해 승객]
    "빨리 경찰 불러. 이런 XX 드물다니까. 살인자야."

    "사고가 났던 택시 안입니다. 승객에게 붙잡혀 있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습니다."

    20년 경력의 택시 기사는 처음 겪은 정신적 충격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피해 택시 기사]
    "한 3시간 같은 시간이었습니다. 지금도 되게 멍한 느낌이에요. 머리 되게 많이 아프기도 하고. 몸하고 마음이 되게 힘들어요."

    가해자들은 경찰 조사에서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택시와 버스 기사 폭행사건은 해마다 늘어 최근 3년간 9천7백여 건에 이르고 있지만 운전자 보호 칸막이 설치 같은 안전 대책은 지자체 예산과 인식 부족 때문에 지지부진한 상태입니다.

    MBC뉴스 이다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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