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국가주석을 직접 만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의 정상회담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또 미-중 사이의 '대화 있는 경쟁'을 위해서 고위급 소통이 이어질 거라고 예고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왕종명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블링컨 장관이 미-중 정상 회담의 가능성을 공식화했습니다.
향후 몇 주, 몇 달 안으로 두 나라 고위 관료들이 상대 국가를 방문해 접촉을 가질 거지만 정상들의 만남을 대체할 수는 없을 거라면서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의 정상 회담 가능성을 직접 언급한 겁니다.
그러면서 두 정상의 오랜 인연을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토니 블링컨/미국 국무장관]
"바이든 대통령은 부통령 시절부터 수년 동안 시 주석을 알고 지냈습니다. 그들은 오바마 행정부 기간 많은 시간을 함께 보냈습니다. 기존 관계가 있는 겁니다."
이 때문에 오는 1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APEC 정상 회의를 계기로 바이든과 시진핑의 두 번째 대면 정상 회담이 성사될 거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하나의 중국' 정책에 변함이 없고 대만 독립을 지지하지 않는다"며 중국 정부가 듣고 싶어한 말을 공개 언급했던 블링컨 장관은 서로에게 이익이 될 수 있는 분야,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의 종식을 위해 미-중이 협력할 수 있다는 걸 확인한 게 이번 방중의 성과 중 하나라고 평가했습니다.
[토니 블링컨/미국 국무장관]
"바라건대 어느 시점에서 이 충돌(우크라이나 전쟁)을 종식하는데 중국이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이 고위급 대화의 물꼬를 튼 만큼 당장은 미중 관계에서 가장 시급한 현안이라 할 경제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재닛 옐런 재무장관이나 지나 러먼도 상무장관이 베이징을 방문할 거란 전망도 나옵니다.
블링컨 장관의 중국 방문을 수행한 국무부 고위 당국자는 미-중 회담 결과를 직접 설명하기 위해 오늘 한국을 방문합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왕종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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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왕종명
미 국무 "몇 달 내 미중 정상회담 가능성"
미 국무 "몇 달 내 미중 정상회담 가능성"
입력
2023-06-21 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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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3-06-21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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