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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모가 영아 살해"‥냉장고서 시신 2구 발견

"친모가 영아 살해"‥냉장고서 시신 2구 발견
입력 2023-06-22 06:13 | 수정 2023-06-22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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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자신이 낳은 남매를 살해하고 수년간 냉장고에 보관한 30대 친모가 어제 긴급체포됐습니다.

    이미 세 명의 아이를 키우고 있었던 이 여성은 생활고 때문에 아이들을 죽이고 남편은 낙태한 줄 알고 있었다고 했는데, 경찰은 남편의 공모 여부도 조사할 방침입니다.

    이동경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경기도 수원의 한 아파트.

    경찰들이 아파트 정문을 막고 외부인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습니다.

    [경찰]
    "협조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주민들이 많이 불편해 하세요."

    어제 오후 이곳의 한 주택 안에서 영아 시신 2구가 발견됐습니다.

    시신 발견 장소는 집 안 냉장고.

    냉동실 안에는 2018년 11월, 2019년 11월생 여자와 남자아이가 비닐에 쌓인 채 보관돼 있었습니다.

    현장에 있던 30대 친모는 경찰 추궁에 범행 일체를 자백했습니다.

    두 아이 모두 병원에서 출산한 뒤, 하루 만에 집과 병원 근처에서 목을 졸라 살해했다고 실토한 겁니다.

    살해 이유로는 경제적 어려움을 댔습니다.

    여성은 남편과 콜센터에서 일하며 자녀 셋을 키우는 상황에서, 다시 아이가 생기자 생활고를 우려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남편에게는 두 아이 모두 낙태를 했다며 출산 사실을 숨겨왔다고 주장했는데, 남편 역시 이런 아내의 말을 의심하지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번 범행은 병원에 출산 기록만 있을 뿐, 출생 신고는 되지 않은 사례를 관계 당국이 확인하는 과정에서 드러났습니다.

    수원시는 보건 당국으로부터 미심쩍은 정황을 전달받은 뒤 현장 조사에 나섰으나 친모가 이를 거부하자 이달 초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어제 현장에서 여성을 긴급체포한 경찰은 5시간에 걸친 1차 조사를 마친 뒤 영아 살해와 시신 유기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경찰은 또 남편을 상대로는 범행 과정에 개입했는지 등을 집중 조사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이동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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