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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독재자' 발언 두고 미·중 갈등 고조

'시진핑 독재자' 발언 두고 미·중 갈등 고조
입력 2023-06-23 06:11 | 수정 2023-06-23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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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을 '독재자'로 표현한 것을 두고 미중 사이 갈등이 고조하는 분위기입니다.

    주미 중국대사관이 "모든 결과를 감수하라"는 성명을 발표했는데 바이든 대통령은 오늘 또 "사실을 말한 거라 바꿀 생각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워싱턴 왕종명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주미 중국대사관은 오늘 바이든 대통령의 '독재자 시진핑' 발언이 "기본적인 사실을 위배했고 외교적 예절을 위반했으며 중국의 정치적 존엄을 침해했다"는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 정부가 즉각 진지한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모든 결과를 감수해야 할 거"라고 경고했습니다.

    이 성명이 나오고 몇 시간 뒤, 바이든 대통령은 기자 회견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사실을 말한 거라 바꿀 생각이 없다"고 답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중국과의 관계에서 사실이라 생각한 것을 말한 것을 바꾸지 않겠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의 '시진핑 독재자' 발언은 그제 한 모금 행사장에서 나왔습니다.

    중국의 정찰풍선 격추 사태를 언급하면서 시진핑 주석은 정찰 풍선이 미국 영토에 갔다는 사실을 몰랐다면서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모르는 것은 독재자들에게 큰 창피"라고 말한 겁니다.

    중국 정부는 곧바로 "공개적인 정치적 도발"이라고 반발했습니다.

    [마오닝/중국 외교부 대변인]
    "미국 측 발언은 극도로 터무니없고 무책임하며 기본적인 사실과 외교적 의전, 중국의 정치적 존엄성을 심각하게 침해하는 것입니다."

    여기에 맞서 미국 국무부는 미국과 중국 사이 민주주의와 독재 정치라는 근본적인 차이가 있다는 점을 솔직히 말한 거라면서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을 방어했습니다.

    이후 주미 중국대사관이 미국 정부에 재차 경고의 메시지를 전한 겁니다.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내 발언 때문에 미중 관계가 더 나빠질 거라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시 주석과 조만간 만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 뉴스 왕종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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