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러시아에선 반란을 일으킨 용병 기업이 철수하자, 주요 도시가 평온을 되찾고 있습니다.
유혈 사태는 막았지만, 푸틴 대통령의 리더십에 큰 타격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먼저 임현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모스크바 턱밑까지 진격했던 러시아 용병 기업이 철수하자 시민들은 일상을 회복했습니다.
폐쇄됐던 붉은광장도 관광이 일부 허용됐고, 모스크바 시내 이동 제한 조치도 단계적으로 해제됐습니다.
[드미트리/로스토프 시민]
"끔찍했었죠. 걱정했는데 그래도 잘 끝나서 다행이에요. 모두에게 나쁜 일이 일어나지 않아서 정말 기뻐요."
[안드레이/모스크바 시민]
"일요일인데(25일) 사람들이 자유롭게 산책도 하고, 잘 지내고 있잖아요. 앞으로 이렇게 평온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무장 반란은 하루 만에 끝났지만 용병들이 약 천km 거리를 북진하는 과정에서 러시아군의 허술한 대처가 드러났고, 러시아 내부 문제를 벨라루스 대통령이 나서서 해결해준 것도 푸틴 대통령의 리더십에 큰 타격을 줬습니다.
"반역에 단호히 대처하겠다"던 푸틴 대통령의 엄포가 무색할 만큼, 크렘린궁은 용병의 수장인 프리고진에게 어떤 책임도 묻지 않기로 합의했습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크렘린궁 대변인]
"프리고진에 대한 형사 입건은 취소했고, 프리고진은 벨라루스로 떠날 것입니다."
양측의 협상 내용이 모두 공개되진 않았지만 프리고진이 요구했던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 장관에 대한 거취 문제도 푸틴 대통령이 결정해야 합니다.
당장 우크라이나군의 반격이 거세질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한데, 쇼이구 장관을 문책할 경우 러시아군 내 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홍콩 매체들은 중국이 러시아 반란 중단의 파장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어제 중국 외교부장과 러시아 외교 차관이 베이징에서 만나 우크라이나 문제를 비롯한 국제 지역 문제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이번 회담이 바그너 그룹의 무장 반란과 관련이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MBC뉴스 임현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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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임현주
'무장반란' 멈췄지만‥"푸틴 지도력 큰 타격"
'무장반란' 멈췄지만‥"푸틴 지도력 큰 타격"
입력
2023-06-26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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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3-06-26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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