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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을 가족 품으로‥전국 누비는 '기동탐문관'

영웅을 가족 품으로‥전국 누비는 '기동탐문관'
입력 2023-06-26 06:49 | 수정 2023-06-26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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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어제는 625 전쟁 발발 73년째였습니다.

    나라를 지키려고 전장에 나갔다 숨을 거둔 전사자들 중에서는 아직 신원확인도 다 못한 경우가 많은데요.

    이들의 유해를 가족에게 돌려드리기 위해 전국을 누비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홍의표 기자입니다.

    ◀ 리포트 ▶

    11년차 '기동탐문관', 박성은 씨가 전사자 유가족을 찾았습니다.

    "국방부에 근무하는 박성은 유가족 탐문팀장입니다."

    자리에 앉자마자 꺼내든 건 유전자를 채취하기 위한 도구입니다.

    [박성은/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탐문2팀장]
    "아버님 입 안에 침이 좀 있어야 돼요. 유전자 검사할 거예요. 아프거나 이러지 않으세요."

    70년 전 산화한 형의 유해를 찾겠다는 희망을, 동생은 한 번도 버린 적이 없습니다.

    [박형식(81세)/고 박해근 일병 동생]
    "날이면 날마다 밤이면 밤마다 울면서 찾으려고 그 몸부림을 쳤는데… 가슴이 아프죠, 엄청나게 아프죠."

    '기동탐문관'들은 전국을 돌아다니며 유가족의 유전자 시료를 채취합니다.

    발굴된 유해가 누구인지, 신원을 확인하기 위해섭니다.

    20여 명에 불과한 탐문 인력에, 1년에만 5만 킬로미터를 누비는 강행군이지만 뿌듯했던 기억들이 힘을 내게 합니다.

    [박성은/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탐문2팀장]
    "한 번도 보지 못했던 아버지를 찾아서 선산에 모시는데, 그냥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봤는데 정말 가슴이 찡하고…"

    지금까지 발굴된 국군 전사자 유해는 1만3천1백여 명이지만, 유가족을 찾은 건 212명, 1.6%에 불과합니다.

    대조할 유전자 시료 확보가 절실한 이유입니다.

    [박성은/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탐문2팀장]
    "한 분이라도 빨리 찾아서, 이제 편히 영면에 들 수 있게 하는 게 저희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MBC뉴스 홍의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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