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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러 문항' 22개‥"공교육으론 못 풀어"

'킬러 문항' 22개‥"공교육으론 못 풀어"
입력 2023-06-27 06:06 | 수정 2023-06-27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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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른바 '공정한 수능'과 관련해 현장에서 혼란이 계속됐는데요.

    정부가 부적절한 초고난도 문제, '킬러 문항'을 구체적으로 지목해 공개했습니다.

    박솔잎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이번 6월 모의평가 영어 33번, 빈칸 추론 문제입니다.

    정답은 1번, '인간들이 참여해야만 한다'인데, 예술가들이 현실을 추구하는 방법을 해석하고 추론할 수 있어야 답을 구할 수 있는 문제입니다.

    EBS가 집계한 오답률은 78%, 5명 중 4명이 틀렸습니다.

    [오승걸/교육부 책임교육정책실장]
    "지문이 추상적인 내용을 다루고 있고 빈칸을 포함한 문장의 구조가 복잡하여 영어 해석과 내용 이해를 어렵게 한다."

    2022학년도 수능 국어 8번.

    철학자 헤겔과 나누는 가상의 대화가 보기로 나왔습니다.

    정부는 철학 영역의 전문용어가 빈번히 사용되는데다 지문에서 정보를 충분히 제공하지 않아 고난도의 추론이 요구된다고 지적했습니다.

    교육부가 초고난도 문제, 이른바 '킬러 문항'으로 꼽은 건 모두 22개입니다.

    올해 6월 모의 평가와 최근 3년간 치러진 수능 문제 480개를 점검한 결과입니다.

    공교육 과정에서 다루지 않아, 사교육에서 문제 풀이 기술을 익힌 학생들에게만 유리한 문제라는 겁니다.

    [이주호/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향후 수능에서 공교육 과정을 벗어나는 문항들을 학생과 학부모의 눈높이에서 확실하게 배제하겠다는 의미입니다."

    수능이 도입된 이후 정부가 직접 특정 문항을 골라 문제 삼은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다만, '킬러 문항'을 배제하는 것만으로 평가 방식의 문제가 해결될지는 의견이 엇갈립니다.

    또 '킬러 문항'에 대한 구체적인 규정이 출제자나 수험생의 입장에 따라 다를 수 있다는 건 여전히 논란입니다.

    MBC뉴스 박솔잎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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