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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란 중단 후 첫 메시지‥"정부 전복 목적 아냐"

반란 중단 후 첫 메시지‥"정부 전복 목적 아냐"
입력 2023-06-27 06:13 | 수정 2023-06-27 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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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하루짜리 짧은 무장 반란 이후 행방이 묘연했던 러시아 용병그룹 바그너의 수장 프리고진이 반란 중단 후 첫 메시지를 내놨습니다.

    바그너는 불의 때문에 행진을 한 것이지 러시아 정부를 전복하려고 한 건 아니었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습니다.

    조명아 유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모스크바에서 200㎞ 거리까지 진격했다가 무장 반란을 멈춘 뒤 행방이 묘연했던 바그너 그룹 수장 에브게니 프리고진.

    프리고진은 현지시간 어제 11분 짜리 음성 메시지를 통해 "러시아 정부를 전복하려했던 것은 아니었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어 "공격 의사를 보이지 않았으나 미사일과 헬리콥터의 공격을 받았다"며 "그것이 방아쇠가 됐다"고 해명했습니다.

    특히 7월 1일까지 국방부와 계약하고 활동하라는 지시에 동의하지 않았다고 말하며 바그너 그룹을 파괴하는 것을 피하기 위한 선택이었다고 강조했습니다.

    바그너 용병의 처리를 두고도 러시아 내에서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러시아 정부는 바그너 용병들이 국방부와 정식으로 계약하고 군 지휘부의 통제를 받아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현재와 같은 형태로는 더이상 존속할 수 없다는 것인데 러시아 내부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러시아 하원 국방위원회 위원장은 바그너 그룹을 해산하는 것은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와 우크라이나에 최고의 선물"이라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대반격을 진행중인 우크라이나는 며칠간 지속된 러시아 내부의 혼란을 틈타 적극적인 공세를 벌이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군은 격전지인 바흐무트 남쪽 600미터 지점까지 진격했고, 도네츠크 지역의 크라스노호리우카 인근 지역을 해방시켰다고 밝혔습니다.

    또 미국과 캐나다 등 우방국가들에게 추가 군사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우리는 우크라이나 군대를 더 강화하기 위해 의견을 나눴고 우리의 필요, 장기적 필요에 대해 이해해준 동맹국들에 감사합니다."

    프리고진이 요구했던 군 수뇌부 교체 움직임은 감지되고 있지 않은 가운데, 러시아 사법당국이 프리고진에 대한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는 현지 언론 보도가 잇따르고 있어 러시아 내 혼란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파리에서 MBC뉴스 조명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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