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밤사이 남부지방에 강한 바람과 함께 폭우가 쏟아지면서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전해드린 것처럼 전남 함평에서는 60대 여성 한 명이 불어난 물에 휩쓸려 실종된 것으로 파악됐는데요.
고재민 기자와 자세한 소식 살펴보겠습니다.
지금 상황부터 정리해보죠.
◀ 기자 ▶
네, 우선 어젯밤 11시 45분을 기준으로, 행정안전부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2단계'를 가동했습니다.
위기경보 단계도 '경계'로 상향 조정됐는데요.
남부지방에 쏟아진 이번 폭우로 전남 함평에서 60대 여성 1명이 실종됐습니다.
비로 인한 밤사이 인명 피해는 우선 실종자 1명까지 확인이 됐고요.
현재 전라권에서는 약 20곳, 경상권에선 약 7곳에 호우경보가 발효됐고요.
전라, 경상을 아울러 약 25곳 정도, 그리고 제주도 산지에는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상태입니다.
이번 비는 강풍과 천둥, 번개를 동반해 곳곳에 강풍주의보도 함께 내려졌습니다.
호우에 따른 피해를 막기 위해 전국 국립공원과 탐방로들의 출입이 통제되고 있고, 바다에서는 24개 항로 가운데 강릉과 울릉도, 진도와 죽도 등을 잇는 배들이 풍랑으로 발이 묶였습니다.
중대본은 침수나 하천 범람 위험이 있는 지역의 주민에게는 미리 대피하도록 안내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또, 비가 온 뒤 수위가 낮아질 때까지 배수로나 농경지 물꼬 작업을 자제하고 낚시터와 야영장 등은 이용하지 말아달라고 전했습니다.
◀ 앵커 ▶
시청자분들이 피해상황을 제보 영상으로 보내주셨습니다.
특히 광주에서 제보가 많이 들어왔다고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먼저 광주 지역 피해 상황부터 살펴보겠습니다.
광주에 260밀리미터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제보를 보내주신 분들도 가장 많았는데요.
먼저, 광주 서구 금호동입니다.
어젯밤 10시쯤 시청자가 직접 찍어서 보내주신 영상인데요.
차도가 모두 물에 잠겨서 차선조차 보이지 않고요.
도로의 차량들도 바퀴 부분이 물에 잠긴 채 위태롭게 다니는 모습입니다.
비슷한 시각 광주 북구 풍향동에서도 제보를 보내주셨는데요.
거센 빗줄기에 주택 담벼락이 무너져서 토사가 쏟아져 내렸습니다.
제보자에 따르면 주변 도로에서 하수 역류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 앵커 ▶
주변 전남과 또 경남 지역에서도 피해가 많았다고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전남 나주 다시면에서도 시청자 오지빈 씨가 어젯밤 11시, 집 앞을 촬영한 영상을 보내왔습니다.
하천변으로 보이는데, 물이 너무 많이 차올라서 길이 끊겼다고 합니다.
다행히 집 안으로 물이 들어오진 않았지만, 밖으로 이동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하네요.
어젯밤 11시쯤 경남 진주 상평동에서 시청자 오영주 씨가 촬영한 영상인데요.
도로에 물이 가득 차서 길은 보이지 않고요.
아예 멈춰선 차들도 있습니다.
다행히 차량에 있던 승객들은 대피를 했지만, 오갈 방법이 없어서 발이 묶였다고 합니다.
◀ 앵커 ▶
천둥 번개가 치는 지역도 많았다고 하는데, 주의가 필요하겠어요.
◀ 기자 ▶
네, 울산과 대구에서도 시청자 이경진 씨와 김지은 씨가 거센 비와 함께 천둥, 번개가 치는 모습을 찍어 보내주셨는데요.
행정안전부는 낙뢰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해안가 접근과 등산, 야영 등 야외활동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 앵커 ▶
고재민 기자였습니다.
잘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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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고재민
남부지역 밤새 집중호우‥중대본 '2단계' 가동
남부지역 밤새 집중호우‥중대본 '2단계' 가동
입력
2023-06-28 06:09
|
수정 2023-06-28 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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