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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안에서 소화기 분사‥정차·긴급대피

지하철 안에서 소화기 분사‥정차·긴급대피
입력 2023-06-29 06:07 | 수정 2023-06-29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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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어젯밤 서울의 지하철 열차에서 한 남성이 갑자기 소화기를 분사해 승객 1백여 명이 대피했습니다.

    경찰은 달아난 남성을 추적 중입니다.

    밤사이 사건사고, 김민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열차 안 노약자석에 앉아 있던 한 남성이 갑자기 소화기를 들고 뿌리기 시작합니다.

    공중에 뿜어져 나온 약제로 순식간에 열차가 뿌옇게 변하고 승객들이 혼비백산합니다.

    어젯밤 11시쯤, 서울 홍대입구역에서 디지털미디어시티역 방향으로 운행하던 공항철도 열차 안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같은 칸에 타고 있던 승객들이 소화기 약제를 뒤집어썼고, 열차가 비상정차한 뒤 승객 1백여 명이 대피했습니다.

    [기 모 씨/피해 승객]
    "제 등에 대고 소화기를 쏘셨기 때문에… 진짜 온몸에 분말 가루가. 다들 놀라셔서 불난 줄 알고 다들 입 막고 내리려고 하시고…"

    남성은 공항철도 직원이 현장에 도착하기 전에 달아났습니다.

    경찰은 cctv 등을 통해 남성의 신원을 파악한 뒤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조사할 예정입니다.

    =====

    전국 곳곳에선 크고 작은 화재도 잇따랐습니다.

    오늘 새벽 1시 50분쯤, 대전 동구에서는 철거를 앞둔 한 1층 건물에 불이 나 2시간 만에 꺼졌는데 이 불로 60대 남성이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앞서 어제 오후 4시 40분쯤에는 서울 종로의 한 건물 지하 1층에 있는 소시지 가게에서 불이 나 2시간 20분 만에 꺼졌습니다.

    이 불로 가게 90여 제곱미터가 탔고 소방서 추산 5백만 원의 재산 피해가 나, 경찰과 소방당국이 화재 원인을 조사 중입니다.

    MBC뉴스 김민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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