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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억 클럽' 박영수 영장 기각‥수사 '제동'?

'50억 클럽' 박영수 영장 기각‥수사 '제동'?
입력 2023-06-30 06:10 | 수정 2023-06-30 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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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대장동 일당에게 청탁을 받고 거액을 약속받았다는 혐의를 받는 박영수 전 특별검사의 구속영장이 기각됐습니다.

    다툼의 여지가 있다는 건데, 검찰은 재청구를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상훈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대장동 일당을 돕는 대가로 거액을 약속 받았다는 이른바 '50억 클럽' 의혹을 받는 박영수 전 특별검사가 구속 위기에서 벗어났습니다.

    구속심사 이후 11시간 만에 유치장을 빠져나온 박 전 특검은, 유튜버들에게 둘러싸여 도망치듯 현장을 떠났습니다.

    [박영수/전 특별검사]
    "<법원 판단에 대해서 한 말씀만 해 주시죠> ..."

    서울중앙지법은 "박 전 특검이 실제로 돈을 받았는지, 또 거액을 약속을 받았는지 여부 등에 대해 사실적·법률적 측면에서 다툼의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관련자들의 진술과 증거들을 살핀 결과, 박 전 특검을 지금 구속하기엔 무리가 있다는 겁니다.

    박 전 특검과 대장동 일당 사이에서 실무를 담당한 것으로 지목된 양재식 전 특검보의 구속영장도 같은 이유로 기각됐습니다.

    박 전 특검은 우리은행 이사회 의장으로 재직할 당시, 대장동 컨소시엄에 우리은행을 참여시켜 달라는 청탁과 함께 2백억원을 약속받고,

    청탁이 무산되자 2차로 대출 청탁과 함께 50억 원을 약속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이 중 일부인 5억 원과 변호사협회장 선거비용 3억 원을 받은 혐의도 적용됐습니다.

    박 전 특검은 구속심사에 출석하면서 의혹에 대해 공개 사과했는데 혐의는 전면 부인했습니다.

    [박영수/전 특별검사]
    "진실은 곧 밝혀질 것으로 저는 확신합니다. <여전히 우리은행에 영향력 행사한 적 없으십니까?> 없습니다. 예."

    '50억 클럽'에 대한 검찰 수사에는 제동이 걸렸습니다.

    200쪽이 넘는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구속 필요성을 주장했던 검찰은 "기각 사유를 납득하기 어렵다"며 반발했습니다.

    그러면서 보강수사를 통해 구속영장 재청구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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