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요즘 청소년들은 공부만큼 취미 활동과 체력 단련도 빠짐없이 열심이죠.
하지만, 발달장애 청소년들은 이런 기회가 많지 않은데요.
지역사회 주도로 맞춤형 체험학습이 실시되면서, 특수학급 학생들 얼굴에 설렘이 번졌습니다.
박은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건물 20층에 조성된 야외 수영장.
탁 트인 동해 바다를 바라보는 아이들의 표정에 설렘이 가득합니다.
동해시 11개 초등학교와 중학교의 특수학급 50여 명의 아이들이 현장 체험에 나섰습니다.
깊지 않은 곳에서 먼저 물에 적응한 뒤 본격적인 물놀이가 시작되고 처음 타는 패들보드에 웃음이 터져나옵니다.
[김지유/동해 예람중]
"저는 일단 기분은 좋았고 그리고 애들이랑 같이 놀 수 있어서 좋았어요."
승마산업학과가 있는 강릉영동대에서는 재활 승마수업이 마련됐습니다.
익숙한 스마트 모니터 속에 초원이 펼쳐지고 척추를 바로 세워 말타는 리듬을 익혀봅니다.
신체 활동이 적은 아이들을 위한 골프 수업도 진행됐습니다.
지역 사회와 대학, 호텔이 손을 잡고 특수교육 대상 학생들을 위해 재능 기부에 나선 겁니다.
[임선정/호텔 인사팀장]
"나눔 경영의 활동 일환으로 동해시 학생들이 저희 수영장을 이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게 되었고요."
특수교육 대상 학생들의 경우 현장 학습은 의무 사항이 아닙니다.
체험학습을 하려고 해도 시설이 부족해 이마저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김영재/강원도발달장애인협회장]
"여러 대학 기관, 교육청, 공공기관, 시청… 이런 곳에서 아이들을 위해서 대관 프로그램을 많이 만들어주신다면 우리 아이들도 그 프로그램을 통해서 한 단계 성장해 나갈 수 있는 아이들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코로나 종식과 함께 현장체험 학습이 재개되는 시점에서 특수교육 대상 학생들을 위한 맞춤형 체험 프로그램에 대한 수요도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박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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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박은지
발달장애 청소년, "승마도 수영도 함께 해요"
발달장애 청소년, "승마도 수영도 함께 해요"
입력
2023-06-30 07:40
|
수정 2023-07-03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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