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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봉투 의혹' 송영길 전 보좌관 구속‥수사 탄력?

'돈봉투 의혹' 송영길 전 보좌관 구속‥수사 탄력?
입력 2023-07-04 06:12 | 수정 2023-07-04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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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과 관련해 송영길 전 대표의 전직보좌관 박 모 씨가 어젯밤 구속됐습니다.

    검찰이 핵심 측근의 신병을 확보하면서, 수사가 의혹의 정점인 송 전 대표의 턱밑까지 다가왔습니다.

    손하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구속영장 심사를 마친 남성이 법원 청사를 나와 검찰 호송차에 올라탑니다.

    [박 모 씨/전 송영길 대표 보좌관]
    "<송영길 전 대표가 지시하신 게 맞나요?> … <사무실 PC 하드디스크 교체하라고 직원들에게 지시하신 적 있으실까요?> …"

    이 남성은 재작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당시 송영길 후보의 캠프 자금을 도맡아 관리했다고 지목된 박모 전 보좌관으로, 송 전 대표의 측근이자 이번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의 핵심 인물로 꼽힙니다.

    사건을 검토한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며 어젯밤 박 전 보좌관의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검찰은 박 전 보좌관이 앞서 구속된 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 등과 함께 전당대회 돈봉투로 뿌릴 6천만 원을 마련해 윤관석 의원에게 전달하고, 경선 여론조사에 드는 비용 9천240만 원을 송 전 대표 후원조직이 대신 내도록 하는 등 정당법·정치자금법을 어겼다고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특히 박 전 보좌관이 증거를 없애기 위해 사무실 하드디스크를 모두 교체하도록 지시했다는 혐의를 강조했는데, 이같은 증거인멸 교사가 수사 착수 이전인 지난해 11월부터 있었다는 게 검찰 시각입니다.

    송 전 대표는 보좌관에 대한 검찰의 영장 청구 자체를 강하게 반발해 왔습니다.

    [송영길/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달 29일, BBS 라디오)]
    "왜 사람을 구속시키려고 그래요? 도망가지도 않고 수사에 다 협조했고 핸드폰 다 제출한 사람을, 이게 무슨 부정부패 사범도 아니고."

    검찰이 송 전 대표 측근의 신병을 확보하면서, 윤관석·이성만 의원 체포동의안 부결로 주춤했던 돈봉투 사건 수사에도 다시 속도가 붙게 됐습니다.

    검찰은 박 전 보좌관에 대한 강도 높은 조사를 통해, 송 전 대표가 돈봉투 마련과 살포 행위를 알았거나 개입했는지 등을 추궁한 뒤, 이번 사건의 정점인 송 전 대표를 부를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동시에 돈봉투를 누가 받았는지를 특정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는 수사팀은, 관련 조사를 매듭짓는 대로 의심을 받는 현역 의원들을 줄소환할 전망입니다.

    MBC뉴스 손하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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