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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총장 서명만으로 수천만 원 지출"

"윤석열 총장 서명만으로 수천만 원 지출"
입력 2023-07-07 06:16 | 수정 2023-07-07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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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한 시민단체가 검찰의 특수활동비 사용 내역을 3년 반 소송 끝에 받아냈습니다.

    검찰총장 사인 하나로 한 번에 현금 수천만 원이 지급되기도 했는데 윤석열 대통령은 검찰총장 시절 두 달 동안 8억 2천만 원을 썼습니다.

    신재웅 기자입니다.

    ◀ 리포트 ▶

    2019년 9월, 검찰총장 특수활동비 집행내역.

    윤석열 검찰총장 서명 하나로 29건, 2억 7천여만 원이 지출됩니다.

    건당 수백만 원에서 5천만 원까지 지급됐는데, 정보공개 소송에서 진 검찰은, 대상자나 사유를 가린 채 서류를 공개했습니다.

    2017년에서 2019년 사이 2년 다섯 달 동안, 검찰 특수 활동비는 모두 292억 원.

    한 달에 10억 원꼴이었습니다.

    절반이 조금 넘는 156억 원은 전국 65개 검찰청·지청, 15명 내외의 고위직 검사들에게 매달 지급된 것으로 보입니다.

    은밀한 수사를 할 때 받아간 게 아니라 매달 운영비처럼 나눴다는 겁니다.

    나머지 절반은 비서실이 관리하며 검찰총장이 전권을 갖고 지급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검찰총장 시절 두 달간 8억 2천여만 원을 썼습니다.

    5천만 원을 현금지급하기도 했는데, 공개된 자료는 내용을 가린 영수증 한 장이 전부입니다.

    [하승수/'세금도둑잡아라' 공동대표]
    "'검찰총장의 통치 자금'이라고 하는 겁니다. 이게 무슨 기준이 있는 것도 아니고, 굉장히 자의적으로, 인위적으로 쓰이면서 불투명하게 쓰이고…"

    주먹구구식 관리는 곳곳에서 드러났습니다.

    연말에 남은 돈을 소진하듯, 전국 각 지검이 4억여 원을 나눠갖는가 하면, 한 달 집행금액 총액과 영수증 총액이 2억 원씩 차이가 나기도 했습니다.

    특히, 2017년 1월부터 4월까지 74억 원어치 기록은 아예 없었습니다.

    대검찰청은 특활비 집행에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고, 사후 법무부의 감사도 받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신재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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