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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렁크에만 11억"‥판돈 1천억 도박 일당 검거

"트렁크에만 11억"‥판돈 1천억 도박 일당 검거
입력 2023-07-12 07:36 | 수정 2023-07-12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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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해외에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를 만들어 운영한 혐의로, 3명이 구속됐습니다.

    돈을 건 사람들만 6천4백여 명, 입금된 금액은 천억 원이 넘었습니다.

    서창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경남 통영의 한 모텔 객실.

    경찰이 노란색 옷을 입은 남성을 체포합니다.

    [경찰]
    <압수수색을 해야 하니까 협조하세요.>
    "예, 예. 아무것도 없습니다."

    남성의 고급 외제차 트렁크에 있는 가방 3개를 열자, 현금다발이 나옵니다.

    운전석에도 천만 원짜리 뭉칫돈이 보입니다.

    차 안에 든 현금만 자그마치 11억 원.

    경찰에 붙잡힌 34살 남성이 지난해 9월부터 7개월가량 동남아시아에서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를 운영하며 챙긴 수익 일부입니다.

    총책인 이 남성은 총판 여러 명을 고용해 다단계 방식으로 회원을 모았습니다.

    베팅 금액의 최대 4.5배, 회원들이 잃는 금액의 20%를 성과보수로 제공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치훈/경남경찰청 사이버수사대장]
    "총판들이 지인이나 커뮤니티 사이트 통해서 (도박)유인을 하는 거죠. 우리가 이렇게 하면 수익을 얻을 수 있다…"

    불법 스포츠 도박에 뛰어든 사람은 모두 6천4백여 명.

    적게는 몇만 원부터 많게는 대출을 내서 1억 원 넘게 돈을 걸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입금된 돈만 1천백억 원에 이릅니다.

    [최치훈/경남경찰청 사이버수사대장]
    "유흥비, 생활비, 새로 다시 도박을 한다든지 이런 자금으로 거의 썼고요. 우리가 압수했던 이 현금에 대해서 추적을 피하기 위해서 현금으로 찾아놓은 것이다…"

    경찰은 총책과 총판, 사이트 회원 등 43명을 붙잡아 이 가운데 3명을 구속하는 한편 범죄수익금 13억 5천만 원을 기소 전 추징 보전했습니다.

    경찰은 또 해외로 달아난 운영진 2명을 인터폴 적색수배를 내리고 뒤를 쫓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서창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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