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태어났지만, 출생신고가 되지 않은 아이들에 대한 전수조사가 이어지면서 참담한 소식이 계속 전해지고 있습니다.
전남 광양에서도 태어난 지 이틀 된 아들이 숨지자 야산에 암매장한 친모가 6년 만에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서일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전남 광양의 한 야산.
빗 속에서 경찰관들이 땅을 파고 있습니다.
지난 2017년 10월, 전남 광양에서 태어난 지 이틀 된 아들이 숨지자 암매장했다며 친모가 지목한 곳입니다.
경찰의 수색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이곳에는 보시는 것처럼 폴리스라인이 쳐져 있습니다.
[인근 마을주민 (음성 변조)]
"과학수사대 차가 왔고 한 10여 명의 인원들이 막 여기저기 왔다갔다하니까. 마을 분들이 좀 걱정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죠. 저기는 전혀 사람들 오갈 때가 아니에요."
경찰은 친모인 30대 여성을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긴급체포했습니다.
이 여성은 6년 전, 목포의 한 병원에서 아이를 출산한 뒤 광양의 친정어머니 집으로 갔습니다.
그런데 잠시 화장실에 다녀와 보니 아이가 숨을 쉬지 않아 친정집 인근 뒷산에 묻었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 관계자 (음성 변조)]
"아이의 출산 사실을 모두에게 숨겼다고 진술합니다. 동선이나 그런 것들이 좀 의심스럽다고 그러긴 하지만 더 조사를 해봐야 된다…"
앞서 출생 미신고 아동 전수조사를 벌인 목포시는 신생아 번호만 있는 이 여성의 아들 소재 파악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여성이 전화를 피하고 방문조사에서 아이 소재에 대해 정확히 말하지 않자 경찰에 수사의뢰를 했습니다.
경찰은 여성이 진술한 암매장 장소에서 수색을 이어나가는 한편, 공범 여부 등 정확한 사건경위를 조사한 뒤 구속 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서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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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서일영
생후 이틀 된 아들 암매장‥친모 긴급 체포
생후 이틀 된 아들 암매장‥친모 긴급 체포
입력
2023-07-12 07:37
|
수정 2023-07-12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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