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유럽연합이 후쿠시마산 식품 수입규제를 올해 안에 철폐하기로 공식 발표했습니다.
미국과 영국에 이어 유럽연합까지 나서면서, 우리나라에 대한 수입 재개 압박도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파리에서 조명아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현지시간으로 어제(13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유럽연합과 일본의 정상회담.
회담을 마친 뒤 유럽연합 측은 후쿠시마산 식품 수입 규제를 철폐하겠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2011년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폭발 사고 이후 약 12년 만입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 집행위원장은 과학적 근거에 의한 결정이라며 27개 모든 회원국이 합의했다고 말했습니다.
[우르줄라 폰데어 라이엔/유럽연합 집행위원]
"유럽연합은 과학적 증거와 국제원자력기구의 분석에 근거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습니다."
수입 규제가 없어지면 유럽연합이 후쿠시마현 생선과 버섯, 미야기현 죽순 등, 10개 지자체 식품을 수입할 때 요구했던 방사성 물질 검사 증명서를 제출하지 않게 됩니다.
또 다른 광역지자체는 식품의 산지를 아예 증명하지 않아도 됩니다.
함께 기자회견에 나선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이번 결정은 '과학적 근거에 의한 것'이라며 유럽연합 결정에 환영의 뜻을 밝혔습니다.
[기시다 후미오/일본 총리]
"유럽연합의 일본 식품에 대한 수입 제한 철회 결정은 재해지 복구에 큰 도움을 줄 것입니다."
미국, 영국 등 주요국에 이어 유럽연합 역시 식품 수입규제를 사실상 완전히 철폐하기로 하면서, 수입을 전면 금지하고 있는 한국을 상대로 한 일본의 수입 재개 압박도 수위가 높아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다만 정부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계획이 국제안전기준에 부합하다는 국제원자력기구의 입장과 정부의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 금지 조치는 관련이 없다며 수입 규제 조치를 계속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MBC뉴스 조명아입니다.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뉴스투데이
조명아
유럽 연합, '일본 후쿠시마산 식품' 수입 허용
유럽 연합, '일본 후쿠시마산 식품' 수입 허용
입력
2023-07-14 06:41
|
수정 2023-07-14 06:42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