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로 8명 사상‥경부선 무궁화호 탈선

◀ 앵커 ▶

집중호우가 계속되며 피해도 늘고 있습니다.

산사태로 토사가 기차 선로에 쏟아지며 무궁화호 열차가 탈선하는 사고가 발생해 경부선의 열차 운행이 대부분 중단됐습니다.

정부는 이번 장맛비로 전국에서 8명의 사상자가 발생하고 1명이 실종된 것으로 집계했습니다.

전동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어제 밤 11시쯤 경부선 신탄진역에서 매포역으로 향하던 무궁화호 열차가 탈선했습니다.

산사태로 선로 위에 쏟아져내린 흙더미에 열차 7량 중 6량이 선로를 벗어난 겁니다.

열차는 서울의 차량기지로 회송 중이라 승객은 타고 있지 않았지만, 기관사가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이 사고로 오늘 서울과 부산을 오가는 경부선 KTX와 일반열차 170여회의 운행이 중단됐고, 33개 열차만 구간을 조정해 운행합니다.

코레일은 사고 현장에 비가 계속 내리며 흙더미가 밀려들고 있어 복구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난 9일부터 이어진 장맛비에 오늘 새벽 6시 기준 2명이 사망하고 6명이 부상, 1명이 실종됐다고 밝혔습니다.

어제 충남 논산시 납골당에서 발생한 산사태로 방문객 4명이 매몰돼 2명이 사망했으며, 지난 11일 부산 학장천에서 실종된 여성 1명은 수색 작업이 진행중입니다.

비 피해를 우려해 일시 대피한 사람은 557세대 882명으로 늘었고, 이 가운데 493세대 772명이 여전히 집에 돌아가지 못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많은 비가 내리면서 전국의 농작물 8천4백여 헥타르가 피해를 입었고, 전국 도로 97곳과 세월교와 하천변 산책로 698곳도 통제중입니다.

MBC뉴스 전동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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