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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기고 무너지고‥하늘에서 본 피해 현장

잠기고 무너지고‥하늘에서 본 피해 현장
입력 2023-07-17 06:44 | 수정 2023-07-17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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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제대로 대비가 되지 않은 상황에서 예상을 넘은 집중호우에 참사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하늘에서 본 현장은 참혹함 그 자체였습니다.

    피해가 컸던 지역을 헬기로 돌아봤습니다.

    조희원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갑작스런 침수로 스무 대 가까운 차량이 꼼짝없이 갇혀 버린 충북 청주의 궁평 제2지하차도.

    펌프차가 계속해서 거센 물줄기를 뿜어내지만, 지하차도 안쪽엔 여전히 흙탕물이 가득합니다.

    도로 바닥은 온통 진흙에 뒤덮였습니다.

    물에 잠긴 지 만 하루가 지나서야 모습을 드러낸 대형 트레일러.

    흙탕물을 뒤집어 쓴 모습에서 사고 당시의 참혹함을 고스란히 보여줍니다.

    하천이 넘쳐 휩쓸고 간 주변의 마을.

    물 위로 보이는 건 전신주와 지붕 뿐입니다.

    비닐하우스는 맥없이 무너져 내렸고, 농막이 있던 곳은 웅덩이가 돼 버렸습니다.

    애써 가꾼 농작물도 모두 휩쓸리거나 잠겨 사라졌습니다.

    사방이 물로 막힌 축사에는 미처 나오지 못한 소들만이 갇혀 있습니다.

    무너진 제방, 칼로 자른 듯 끊긴 도로.

    어디가 길이고, 어디가 하천인지 분간하기도 어렵습니다.

    운전자가 버려두고 간 차량들, 얼마나 급박했을지 당시의 위기를 말없이 전해주고 있습니다.

    물에 잠긴 공장들은 짐을 옮길 엄두조차 내지 못한 채 망연자실한 표정입니다.

    이번 집중호우에 무너지고 파손된 건물은 지금까지 확인된 것만 전국에서 400건이 넘습니다.

    축구장 면적 2만여 개가 넘는 농작물이 침수 피해를 입었습니다.

    범람과 침수, 그리고 산사태까지.

    주말까지 이어진 집중 호우는 깊고 넓은 상처를 남겼고, 복구까지 막대한 희생과 노력이 절실합니다.

    MBC뉴스 조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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