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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유공자' 심사에 '광복회장' 제외?

'독립유공자' 심사에 '광복회장' 제외?
입력 2023-07-19 07:34 | 수정 2023-07-19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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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보훈부가 독립유공자 재평가 작업에 나선다는 소식 전해드렸죠.

    친일 논란이 있는 인물이 유공자로 지정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 속에, 기존 당연직 심사위원이었던 광복회장이 심사위에서 배제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보훈부는 광복회장의 출석률을 문제 삼았지만, 광복회는 독립운동의 상징인 광복회를 배제했다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홍의표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백선엽 장군이 친일이 아니라는 데에 장관직까지 걸겠다고 말했던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

    가짜 독립 유공자는 용납할 수 없다면서 선정 기준을 재검토하겠다고 밝혀왔습니다.

    박 장관 발언대로 서훈 재평가 작업에 착수했던 보훈부가, 공적 심사위원회에서 광복회장을 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광복회장은 당연직 위원으로 참여해 독립유공자의 추천과 서훈 취소 등을 심의해왔는데, 보훈부는 지난 3일 운영규정을 개정하면서 '제2공적심사위원회' 위원에 광복회장이 포함된다는 기존 문구를 삭제했습니다.

    친일 등으로 논란이 된 인물들을 유공자로 지정하기 위해, 독립운동의 상징인 광복회를 배제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반병률/한국외대 명예교수(역사학)]
    "다양성의 측면에서는 광복회장이 들어와야 된다고 봐요. 조금 성향이 완전히 맞는 사람들로 교체하려는 것이 아니겠는가, 이런 생각이 들어요."

    광복회는 즉각 반발했습니다.

    "나라의 정체성을 뒤흔드는 중대한 사안"이라며, 광복회장을 심사위원으로 돌려놓지 않으면 단체 행동에 나설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에 대해 보훈부 측은 "광복회장의 회의 출석률이 저조해 심사위원에서 제외한 것"이라며 광복회의 의견을 반영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홍의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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