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전례없는 폭염과 가뭄으로 그리스와 스페인 등 유럽 곳곳에서 산불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역대 최고 기온을 갈아치운 이탈리아에서는 태풍처럼 폭염에 이름을 붙이기도했습니다.
파리에서 손령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매섭게 일렁이는 빨간 불길 위로 검은 연기가 치솟으며 하늘을 뒤덮습니다.
소방 헬기가 동원돼 물을 쏟아부어보지만 역부족입니다.
그리스 곳곳에서 발생한 산불은 민가까지 덮쳐 4천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바르바라 마을 주민]
"집 서너 채가 완전히 불에 탔습니다. 동물과 자동차까지 모두 불에 탄 집도 있습니다."
점점 번지는 산불에 프랑스와 이탈리아에서 각각 2대의 소방용 항공기를 급파했고, EU도 추가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기록적인 폭염에 가뭄까지 이어지면서 산불은 스페인 카나리아 제도, 스위스와 이탈리아 국경 숲까지 이어졌습니다.
지난 여름 유럽을 덮친 더위로 6만 명이 숨졌는데, 올해는 더 심각하다는 게 기상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실제 더위로 인한 사망자가 최근 일주일만에 1만 1천여 명이 넘었습니다.
특히, 41도로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치운 이탈리아에서는 폭염 긴급전화를 신설했는데, 이번 폭염에 태풍처럼 '케르베로스'와 '카론'이라는 이름까지 붙이면서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그리스도 아크로폴리스에서 관광객이 더위에 쓰러지자 임시 폐쇄했고, 고도 1800여 미터에 달하는 프랑스 알파인 스키 리조트도 29.5도까지 오르는 등 유럽 전역이 전례 없는 폭염에 휩싸인 상황.
세계보건기구는 폭염을 가장 위험한 자연재해 중 하나로 규정했고, 유엔 세계기상청도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앞으로는 더 강렬한 폭염에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했습니다.
파리에서 MBC뉴스 손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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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손령
유럽도 폭염에 신음‥1만 1천 명 숨져
유럽도 폭염에 신음‥1만 1천 명 숨져
입력
2023-07-20 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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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3-07-20 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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