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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모 속 분노‥"교권 침해 진상 밝혀야"

추모 속 분노‥"교권 침해 진상 밝혀야"
입력 2023-07-21 06:04 | 수정 2023-07-21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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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서울의 한 초등학교 교사가 근무하는 학교에서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는 뉴스, 어제 전해드렸는데요.

    학교 앞엔 추모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 앵커 ▶

    숨진 교사가 '작년보다 10배는 힘들다'고 토로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평소 학부모들의 민원에 시달려온 교사들이 정확한 진상규명을 요구했습니다.

    송재원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임용 2년차 교사의 극단적 선택.

    등교하는 학생은 정문에 꽃을 두었고, 다른 학교에서 찾아온 교사들도 추모의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현직 교사]
    "저보다 훨씬 어린 선생님이 학교에서 있었던 일 때문에 학교에서 이런 일을 경험하셨다는 게 정말 참을 수가 없어서 아침부터 찾아왔고요."

    온라인 공간에서도 애도가 이어졌습니다.

    교사 단체들은 일제히 진상 규명을 촉구했습니다.

    일부 학부모들의 악의적인 민원에 시달려온 건 아닌지,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는 겁니다.

    특히 숨진 교사는 2년째 1학년 담임을 맡으면서 주변에 어려움을 토로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장대진/서울교사노조 정책부위원장]
    "동료 교사한테 올해 초에 '작년보다 올해가 10배 더 힘든 것 같아요'라고 말씀을 하셨다고 해요."

    많은 교사들은 해당 교사의 안타까운 선택이 추락한 교권의 현실을 보여주고 있다며,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정성국/한국교총 회장]
    "무분별한 아동학대 신고와 무고성 악성 민원이 이제는 발 붙일 수 없도록 모든 수단을 동원해 총력 대응할 것임을 분명히 선언합니다."

    교육 당국은 충격과 함께 고심에 빠졌습니다.

    이주호 부총리는 해당 의혹이 사실이라면, 교육계에 중대한 도전이라며 철저한 수사를 당부했습니다.

    [이주호/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학생을 가르치는 교원에 대한 교육 활동 침해는 어떠한 경우에도 용납해서는 안 됩니다."

    서울시 교육청은 강남서초교육지원청에 사흘간 분향소를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송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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