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투데이
기자이미지 김현지

신림동 흉기난동 30대 구속‥"나는 쓸모없는 사람"

신림동 흉기난동 30대 구속‥"나는 쓸모없는 사람"
입력 2023-07-24 06:09 | 수정 2023-07-24 06:14
재생목록
    ◀ 앵커 ▶

    서울 신림동에서 흉기난동으로 1명을 살해한 30대 남성 조 모 씨가 구속됐습니다.

    조 씨는 본인이 쓸모없는 사람이라면서, 너무 힘들어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밝혔습니다.

    김현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남성이 구속영장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으로 들어섭니다.

    서울 관악구 신림역 인근에서 행인들에게 마구 흉기를 휘둘러 1명을 살해하고 3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 30대 조 모 씨입니다.

    [조 모 씨/피의자(음성변조)]
    "모든 게 예전부터 너무 안 좋은 상황에 있었던 게, 제가 너무 잘못한 일인 것 같습니다. 저는 그냥 쓸모없는 사람, 죄송합니다."

    법정에 출석하기 직전 경찰서를 나서면서는 "반성하고 있다"고도 말했습니다.

    [조 모 씨/피의자(음성변조)]
    "<범행은 왜 저지른 겁니까?> 너무 힘들어서 저질렀습니다."

    법원은 영장심사 두 시간여 만에 "조 씨가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경찰은 조 씨가 반사회적 인격장애 중 일부인 '사이코패스'에 해당하는지 검사할 예정입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조 씨의 행각이 전형적인 사이코패스 범죄와 거리가 있다고 지적합니다.

    [배상훈/프로파일러]
    "행복한 삶에 대한 갈구가 좌절됐을 때, 깊은 좌절로 인해서 범행을 잔혹하게 한 거기 때문에… '사이코패스'는 무감하고 타인에 대해서 별로 관심을 두지 않는데 이것과는 맥락이 다르죠."

    부상자들 중 위독한 상태로 병원에 옮겨져 긴급 수술을 받은 피해자 1명은 큰 고비를 넘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조 씨의 범행 장면 영상이 온라인에 무분별하게 퍼지고 있다며 "유족과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라고 우려했습니다.

    반복 유포하는 사람에 대해선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수사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김현지입니다.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