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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카드 깜빡한 승객에 "그냥 타세요"

교통카드 깜빡한 승객에 "그냥 타세요"
입력 2023-07-24 06:49 | 수정 2023-07-24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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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바쁜 출근길, 버스에 올라탔는데 카드를 깜빡 안 가지고 왔다면 당황스럽겠죠.

    이때 괜찮으니 일단 타라는 버스 기사를 만났다면 정말 감사한 마음일 겁니다.

    그 고마움을 잊지 않고 더 크게 보답한 일이 있었다는데요.

    곽승규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17일, 서울 광진구와 서초구를 오가는 4212번 시내버스 안입니다.

    월요일 아침 출근길, 하얀색 재킷을 입은 여성이 타더니 요금결제기에 카드를 갖다 댑니다.

    결제가 되지 않자 연신 주머니를 뒤지며 다른 교통카드를 찾습니다.

    [송재일/버스기사]
    "출근 타임에 사람들이 많이 타거든요. 그 아가씨가 카드가 없다는 거예요. 안 갖고 왔다는 거예요. 카드 그러면 그냥 타시라고. 출근하는데 기분 나쁘면 서로 안 좋잖아요."

    기사의 배려에 "감사합니다"란 말과 함께 버스에 올라탄 여성.

    내리면서도 감사하다는 말을 잊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틀 뒤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버스회사로 음료수 10상자가 들어있는 익명의 택배가 도착한 겁니다.

    [송재일/버스기사]
    "자기 전화번호 안 남겨놓고 이제 내 이름하고 회사 해갖고 왔더라고요. 난 그렇게 음료수를 10박스씩이나 아이고 참. 10박스면 갯수로 300개요. 우리 전 조합원이 다 먹을 수 있는 건데..하여튼 감사하죠 뭐."

    송 씨는 뜻밖의 선물에 깜짝 놀랐다며 자신의 작은 행동에 비해 너무 큰 선물을 받은 것 같아 오히려 미안하다고 말했습니다.

    버스업체인 우신운수도 "선물까지 준 승객에게 저희가 더 감사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요금을 현장에서 지불하지 못할 경우 고객의 입장을 고려해 계좌번호가 적힌 명함을 건네도록 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MBC뉴스 곽승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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