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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공 아니라 백재권"‥그래도 의혹 여전

"천공 아니라 백재권"‥그래도 의혹 여전
입력 2023-07-25 06:29 | 수정 2023-07-25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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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대통령실 관저 이전에 역술인 '천공'이 개입했다는 의혹, 새 국면을 맞고 있습니다.

    ◀ 앵커 ▶

    경찰이 관저 후보지 방문자가 천공이 아닌 풍수지리 전문가 백재권 씨라고 확인했다는 소식이 뒤늦게 전해지면서 수사는 마무리를 향해가지만 의혹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구나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대통령 관저 이전에 '천공'이 개입했다는 의혹을 처음 제기한 사람은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입니다.

    부 전 대변인은 자신의 저서와 인터뷰 등에서 "지난해 4월 남영신 당시 육군참모총장에게 들었다"면서 관저 후보지인 육군총장 공관에 천공이 방문한 바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대통령실이 명예훼손 등 혐의로 고발하면서 서울경찰청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부승찬/전 국방부 대변인(지난 4월 19일)]
    "누구를 명예훼손했는지 그걸 잘 모르겠습니다. (천공이) 그냥 다녀갔다 정도만 얘기…"

    지난 3월 국방부 압수수색에 나선 경찰은 육참총장 공관의 지난해 3월 한 달 치 CCTV 영상 4테라바이트 분량을 확보해 분석했습니다.

    경찰은 4월 10일, "CCTV 영상에 천공은 등장하지 않았다"고 잠정 결론 냈습니다.

    그 뒤 경찰은 부승찬 전 대변인을 세 차례 불러 조사했습니다.

    하지만 천공의 대면 조사는 좌절된 채 수사는 지지부진했고, "관저 후보지 방문자가 천공이 아닌, 풍수지리 전문가 백재권 씨였다"는 사실이 갑자기 공개됐습니다.

    이미 CCTV 분석 등을 통해 '제3의 인물'을 확인했을 걸로 보이는 경찰이 그간 왜 함구했는지도 설명하지 않고 있습니다.

    [부승찬/전 국방부 대변인(어제,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그건 결국은 (제3의 인물) CCTV 영상이 있었다는 얘기로 해석해야 되는 거죠?> 그것까지는 저한테 얘기를 안 해줬기 때문에요."

    경찰이 육군 서울사무소는 빼고 육참총장 공관 CCTV만 살펴봤다는 점에서 천공의 방문 여부 역시 여전히 미궁이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부승찬/전 국방부 대변인(어제,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백재권 교수만 왔을 수도 있고요…백재권과 다시 천공이 왔을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 있는 거죠."

    결국 육군 서울사무소에 대한 조사가 없는 경찰 수사는 반쪽짜리에 불과하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구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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