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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차가워!"‥동해안 냉수대에 해수욕장 '시름'

"앗, 차가워!"‥동해안 냉수대에 해수욕장 '시름'
입력 2023-07-26 07:38 | 수정 2023-07-26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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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장맛비는 잦아들고 무더위가 찾아오면서 사람들로 붐벼야 할 바닷가 유명 피서지들도 걱정에 잠겼습니다.

    바닷물이 너무 차가워서 바다에 들어가지 못할 정도라는데, 한 달째 유례없이 길게 이어지고 있는 '냉수대' 때문입니다.

    정인곤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무더운 오후 울산의 한 해수욕장.

    바닷물에 들어간 사람보다 백사장에 머무는 피서객들이 더 많습니다.

    바다에 들어가도 주로 물이 얕은 곳에서 물놀이를 즐깁니다.

    바닷물이 너무 차갑기 때문입니다.

    [오채민/울산 중구 태화동]
    "저기 (깊은 곳)까지 들어가니까 추워서 안되겠더라고요. 마치 겨울바다를 놀러 온 것 같은 느낌이었어요."

    제가 해수욕장에 무릎까지 담그고 약 10분 가량 서있었는데요.

    이 정도 깊이에서도 발이 시려울 정도로 바닷물이 차갑습니다.

    강원도 삼척에서부터 부산 기장 앞바다에 이르기까지 한 달째 지속되고 있는 냉수대 때문입니다.

    냉수대는 바닷 속에 차가운 물 덩어리가 생겨 주변 수온보다 5도 이상 낮은 수온을 보이는 현상입니다.

    울산의 대표 관광 상품인 고래바다여행선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돌고래 탐사에 모두 5번 성공했지만 올해는 겨우 3번 성공했습니다.

    그동안 긴 장마에 출항 횟수도 적었던데다, 올해 수온이 최근 5년 중 가장 낮아 돌고래의 먹이인 멸치 같은 난류성 어종이 울산 앞바다에 모여들지 않고 있습니다.

    [황제동/국립수산과학원 기후변화연구과 연구사]
    "주변 해역에 비해서 5~6도 정도 지금 낮게 나타나고 있어요. 냉수대가 발생하면 보통 5일이나 7일, 길어도 10일 정도면 해제가 되는데 조금 길게 가고 있습니다."

    긴 장마가 끝나가고 여름철 특수를 맞은 동해안 관광지에서는 냉수대가 언제쯤 사라질까하며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MBC뉴스 정인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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