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지난 주말 충북 제천에서 한 초등학생이 급류에 휩쓸렸는데요.
산책하던 소방관이 주저없이 물속으로 뛰어들었고, 경찰관이 신속하게 출동해 아이를 무사히 구조했습니다.
유주성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하천 제방 위를 전속력으로 달리는 경찰.
물속엔 남자아이와 성인 남성이 있습니다.
경찰관이 다가가 남자 아이를 조심스럽게 물 밖으로 끌어냅니다.
"저 죽을 것 같아요."
"애기 좀 주세요."
"소방관 : 잡았어요?"
"네. 다리 힘주고. 아저씨 꽉 잡아. 오케이."
침착하게 아이를 건져 올린 경찰.
이번엔 물속에서 아이를 지키고 있던 남성의 안전을 살핍니다.
물속에서 아이를 지키고 있던 건 현직 소방관 엄주환 소방위였습니다.
강원 영월소방서 소속인 엄 소방위는 쉬는 날 산책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급류에 휩쓸리는 아이를 발견하고는 주저 없이 뛰어들었습니다.
급류에 휩쓸리면서 물 밖으로 나가는 게 쉽지 않다고 판단한 엄 소방위는 나뭇가지를 붙잡고 힘겨운 싸움을 벌였습니다.
[엄주환/영월소방서 소방위]
"들어가서 구조하지 않으면 큰 일이 일어날 거 같아서… 아이가 저를 끌어 안고 누르면서 제 머리까지 수면 아래까지 잠기게 됐었죠."
물살이 약한 쪽으로 조금씩 이동해 물가 쪽으로 붙었고, 마침 도착한 경찰의 도움으로 아이를 안전하게 구조할 수 있었습니다.
MBC뉴스 유주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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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유주성
"살려주세요"‥주저없이 뛰어든 소방관
"살려주세요"‥주저없이 뛰어든 소방관
입력
2023-07-27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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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3-07-27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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