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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돌 나르는 아이들‥미군이 기록한 전후 재건사업

벽돌 나르는 아이들‥미군이 기록한 전후 재건사업
입력 2023-07-27 07:40 | 수정 2023-07-27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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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7월 27일, 오늘은 한국전쟁의 총성이 멈춘 지 70년 되는 날입니다.

    전쟁의 폐허에서 학교나 고아원을 다시 세우려고 했던 1950년 대한민국의 모습이 정전협정 70주년을 맞아 최초로 공개됐습니다.

    장슬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흙바닥에 옹기종기 앉아 선생님 손짓에 집중하는 아이들.

    한국전쟁 기간 동안 건물이 모두 없어진 학교의 모습입니다.

    전쟁은 아이들에게서 교실을 빼앗았습니다. 한 때 학교가 있었던 땅바닥에서 수업을 하고 있습니다.

    흙으로 지은 교실 창문으로 고개를 내민 아이들의 머리 모양은 까까머리 아니면 단발 모양.

    아이들은 수십권씩 끈으로 묶어 놓은 교과서를 선생님과 함께 나르고 있습니다.

    이 영상들은 정전협정 70주년을 맞아 한국영상자료원이 미국 국립문서기록관리청에서 발굴한 것들입니다.

    한국 전쟁 직후 재건사업에 나섰던 미군이 자신들의 인도주의적 모습을 부각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촬영했습니다.

    이번에 공개된 영상들은 학교와 고아원, 교회, 우유급식소 등지에서 1960년대 초반까지 진행된 재건 사업의 모습들이 담겼습니다.

    영상에선 벽돌을 나르며 재건에 동참하는 아이들도 볼 수 있습니다.

    냉전 시기 소련과의 체제 경쟁에 활용하기 위한 목적으로 영상이 촬영되다보니 같은 장면을 여러번 찍은 경우도 있습니다.

    [김기호 연구원/한국영상자료원]
    "비록 원조 개입과 운영은 첨예한 국제 정세와 정치적 군사적 목적과 맞물려 있었지만, 공개될 기록 영상에는 연출과 진실, 국제관계와 인간관계의 양면이 공존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공개된 영상들은 오늘부터 한 달 동안 영상자료원 홈페이지에 공개됩니다.

    MBC뉴스 장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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